청주 용암동 방서4거리에서 동부우회도로 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용암동 천주교 성당 앞쯤에서 가로수가 플라타나스 나무에서 이팝나무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통상 같은 거리는 같은 수종의 나무를 심는 것으로 아는데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_ 편집국 이메일MC50N

왜 같은 거리에 다른 수종의 나무를 심었나요?

일단 조성년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6년 동부우회도로 가로수길이 단계적으로 조성되면서 낙엽이 적고 꽃이 피는 이팝나무가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이는 청주시가 추진한 이팝나무 특화거리 조성계획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앞서 지난 95년도부터 5년 단위로 시행된 용암동 지구단위 계획에서는 일평 플라타나스 나무라 불리는 버즘나무 가로수길이 시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하고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수종이었기 때문입니다.

청주시 조례상 동일 수종 심겨져야 하는데…?

맞습니다. 청주시 가로수길 조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살펴 보면 같은 노선의 도로는 동일 수종의 나무를 심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3년 이후 개정된 관련 조례 8조는 예외 규정을 둬 동일 노선이라 하더라도 조성 시기에 따라 다른 수종의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용암동 가로수길은 청주시의 동부우회도로 이팝나무 특화거리 조성 계획과 청주 가경동 가로수길 보식 작업이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자칫 이식될 뻔 했다가 지역주민의 반발로 보존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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