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권 확보를 주장하며 도교육청에서 농성을 벌이던 장애인 단체가
경찰에 강제해산됐습니다.

이 단체는 공권력 투입에 강력히 반발하며
시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잡니다.

(현장음 1: 우리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요!)

(현장음 2: 그냥 여기에만 있을게요, 아무 짓도 안하고 여기에만 있을게요!)

<<경찰, 도교육청 농성 장애인단체에 공권력 투입 '강제해산'>>

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주장하며 도교육청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던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9일 오전 경찰에 강제해산 됐습니다.

경찰은 9일 오전 7시 쯤 경력 160여 명을 동원해
장애인 단체 집행부 31살 유 모 씨 등 7명을 연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뇌병변 1급 장애를 앓고 있는 36살 김 모 씨와
지체장애 3급 29살 장 모 씨 등 4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INT 임찬빈 / 청남경찰서 경비과장
"수차례 도교육청에서 시설보호를 요청했고..."

<<도교육청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

도교육청은 장애인단체와의 입장차이로
오늘의 사태에 이른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불법 시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INT 김상원 / 충청북도교육청 교육국장
"비슷한 상황에는 또 다시 공권력 투입을 요청할 것..."

<<장애인 단체 반발...시위 계속 이어질 듯>>

이에 대해 장애인 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이들은 공권력 투입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청남경찰서를 찾아
도로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여 장애인 부모회 회원 등 10명이
또다시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이 단체 회원 30여 명은 이기용 교육감의 면담을 요구하며
앞으로도 도교육청 정문에서 시위를 이어 갈 뜻을 밝혔습니다.

INT 강종예 /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집행위원장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지.."

한편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위해'특성화고교 장애인 전공과 설치' 등
18개 사항을 도교육청에 요구했으며 3차례에 걸친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2일부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HCN뉴스 정진귭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