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구청이 합동으로 노래방의 불·탈법 영업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최근 경제난 속에서도 대부분의 노래방들이 광고까지 해 가며 술 판매를 하는가 하면 도우미를 대거 고용해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노래방의 이런 영업행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돼 왔다.

많은 수의 노래방이 술을 팔면서 일반주부와 대학생들까지 도우미로 고용해 탈선의 온상이 됐고, 가정불화와 가정파탄까지 불러왔다. 또한 노래방 도우미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보도방’이 성행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20대의 젊은 남자를 고용해 영업을 하고 있는 곳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퇴폐문화가 갈수록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흥덕구에 따르면 관내 노래방 수는 무등록 업소 12개소를 포함해 모두 27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곳 이상 늘어 노래방이 여전히 호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실시되는 집중단속에서는 도우미 고용과 주류제공 청소년 출입 등이 집중 단속되며 적발된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와 등록취소 등 행정처분은 물론 형사고발도 병행할 방침이다.

흥덕구청 문화계 관계자는 “폭설피해에 대한 대민지원 봉사가 끝나는 대로 경찰과 연계해 지속적이고 대대적인 단속을 할 계획이며 주류판매나 접대부 고용·알선 등의 불법행위가 사라질때까지 단속한다는 자세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형식적 단속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단속으로 건전한 여가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관계기관에서는 주기적인 단속 등을 통해 불법 노래방의 근절에 나섰지만 달라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강도높은 단속을 하겠다는 관계기관의 이번 각오가 과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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