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도로중심 분할 주장에 이필용 군수 정면 반발

이필용 충북 음성군수는 1일 충북혁신도시(중부신도시) 상업용지와 관련, 진천군 요구에 정면 반발하고 나섰다.

이 군수는 이날 “혁신도시 내 상업용지가 노른자 땅으로 자산 가치가 높아 진천군이 지금의 행정구역 경계가 아닌 도로를 중심으로 행정구역을 구분해 상업용지를 진천군 지역으로 편입시키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진천군이 혁신도시 내 상업용지를 도로 중심으로 분할하자고 요구함에 따라 음성군이 반발하고 있다.

이 군수는 진천군이 요구하는 혁신도시 내 상업용지의 도로 중심 분할에 대해 반발하며 “그럴 것 같으면 차라리 음성군과 진천군을 통합하는 게 낫다”라고 진천군 요구를 일축했다.

현재 혁신도시 내 상업용지는 음성군에 88%, 진천군에 12%가 걸쳐 있지만 이를 상업용지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중심으로 나눌 경우 반대로 진천군에 73% 이상 편입된다.

이 군수는 “그렇게 자의적으로 행정구역을 나누려면 우리가 음성군과 붙어있는 진천군 광혜원면을 달라고 할 때 어떻게 하겠느냐”라며 “이 때문에 음성군 주민 사이에선 아예 이참에 음성군과 진천군을 합치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비록 공식적인 요구는 아니지만 진천군에서 자꾸 혁신도시 내 상업용지에 욕심을 부린다면 음성군민의 뜻을 받아들여 행정구역 개편 필요성에 대한 본격적인 여론 수렴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진천·음성에 나눠져 있는 혁신도시는 전체 692만5000㎡(210만 평)로 이중 상업용지는 2.0%인 14만㎡다. 충북도는 지난 9월 303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혁신도시의 행정 경계 재설정은 혁신도시를 총괄, 관리할 기구가 만들어진 뒤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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