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주화운동 대부 김정웅 명암교회 목사 정년퇴임

지난 10월28일 오후 6시30분 명암타워 크리스탈홀에서는 명암교회의 목사이며 도내 민주화운동 원로인 김정웅 목사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자리가 열렸다. 이날 모임은 종교, 학생, 시민의 영역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던 활동가들에 의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연령의 차이를 떠나 대부분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주축을 이뤘던 인물들로 구성됐다.

기독교계에서는 노영우 소망의 집 목사. 강진국 현 KNCC 충북회장, 신영희 YWCA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 목사와 함께 통일시대민주주의 충북연대에서 활동했던 조성학 신부, 노영민 국회의원, 김형근 충청북도의회 의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밖에도 당시 민예총 회장을 지낸 권희돈 전 청주대 교수, 민청련 회장을 지낸 연철흠 청주시의회 의장 등도 이날 행사에 초청됐다.

김형근 충북도의회 의장은 감사패 전달에 이어진 고별사를 통해 “김 목사는 80년대 중반부터 지역 민주화 운동의 대부였다”며 “바위와 같은 뚝심과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섬김의 면모를 보여준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 중에는 민주화 운동과정 중 수배나 연행 등의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던 김 목사님의 행적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도 있었다.

1941년 전라남도 광양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1976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신학대학 목회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부터 지금까지 청주명암교회에서 시무해왔다. 김 목사는 1986년 충북민주운동협의회 상임대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충북본부 상임의장 등을 맡아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으며 이후에도 전민련 충북대표 등 중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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