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문병원 새 운영자 물색,대책위 농성 해산

청주시노인전문병원 간병인들과 대책위가 시청 앞 천막농성을 29일 만에 해산했다.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사태해결을 위한 공동투쟁대책위는 27일 정산의료재단(효성병원)의 수탁운영 해지신청 수용과 신규 사업자에 대한 간병인 직접고용 권고, 해직 간병인 해결 방안 모색 등 한범덕 시장이 밝힌 방침을 환영한다며 천막농성을 해산했다.

한범덕 시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간병인 고용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노인전문병원 운영과 관련해 정산의료재단이 제출한 수탁운영 해지 신청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제3의 수탁기관이 선정되면 간병인 고용은 직접 고용형태로 운영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한 시장은 또 "해직 간병인 문제도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며 "신규 사업자를 선정할 때까지 환자 진료가 차질없이 정상운영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이날 "간병인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명쾌한 방안을 내놓을 여지가 적어 고민이지만, 처우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일단 수탁기관을 찾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이어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해 비공식적인 접촉을 진행 중이고, 빠른 시일 내에 매듭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도 해지에 따른 책임을 묻는 방안에 대해서는 법률검토 후 방향을 잡겠다"고 밝혔다.

노인전문병원 대책위는 한 시장이 이 같은 방침을 밝히자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의 방침을 환영하고, 약속을 믿고 천막농성을 정리하겠다"며 "시민 혈세를 모아 만든 노인전문병원이 애초 취지대로 운영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제3의 수탁기관은 공공의료 기관으로서 운영이 가능한 법인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청주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체불임금, 직접고용과 해고자 복직 등이 해결되는 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며 "농성으로 시민들에게 통행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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