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550억원대 제2기 청주소각장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려면 조달청의 가격입찰 절차가 남았지만, 관련업계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삼성물산과 벌인 치열한 경쟁의 승부가 갈린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6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도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2소각장 설계 평가회의에서 경합을 벌였던 삼성물산을 제치고 1순위 업체로 평가됐다.

이날 충북도 지방건설심의위원회가 참여 업체들에 공개한 설계평가 점수는 GS건설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3점가량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2기 소각장 시공사는 조만간 실시될 조달청의 가격입찰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그러나 이날 실시된 설계 평가는 전체 배점의 60%를 차지해 관련업계는 시공업체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기 청주소각장 실시설계 업체로 선정되면 실시설계와 시공권이 부여된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은 지난달 7일 조달청 주관으로 실시한 입찰에 실행가격을 투찰한 상태이다. 입찰가는 설계평가에 비해 비중(40%)이 낮은 데다 1군업체들이어서 가격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변수가 되긴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충북도 지방건설심의위원회는 조만간 설계 평가 결과를 청주시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어 시가 이 같은 결과를 통보하면 조달청은 설계평가와 입찰 결과를 합산해 시공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삼보종합건설(15%)과 계룡건설(15%), 일진건설산업(15%), 남영건설(10%)이 각각 참여했다. 대표사인 GS건설 지분은 45%이다.

흥덕구 휴암동 청주권 광역소각장 내에 추진되는 2기 소각장은 사업비가 553억원에 달해 시공업체 선정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시는 다음 달 초쯤 조달청이 실시설계 적격업체를 선정해 통보하면 내년 3월부터 계약과 공사 착공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는 2008년부터 2기 소각장 사업을 추진해 국비 271억원을 확보한 상태이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설계 평가에서 비교적 큰 점수차가 발생해 가격입찰 결과가 나오더라도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실상 GS건설이 시공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의제기 절차가 남아 있지만, 특별한 일이 없다면 설계평가 결과를 조만간 청주시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관련업체외에는 평가 결과를 공개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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