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통합 성사됐다면 박원순 왔을 것”
제천 출신 이상규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

“충북도당으로부터 내년 제천 총선 출마를 강력하게 권고 받고 있지만 더 어려운 곳에서 돌파하는 것이 진보정치의 정신이다.”

이상규 전 민노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최근 충청리뷰와 인터뷰에서 밝힌 이같이 밝혔다. 부모의 고향이 모두 청주인 이 위원장은 제천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서울로 진학해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이 밝힌 것처럼 어려운 곳에서 돌파를 시도해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한명숙 후보로 단일화 됐고, 2010년 서울 은평을 보궐선거에서는 여론조사 단일화에 따라 장상 후보를 밀었다.

이 전 위원장은 “9월에 통합이 됐더라면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원순 후보가 통합진보정당의 후보가 됐을 것이다. 그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참여당, 진보신당과의 통합이 무산된데 따른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다. 이 전 위원장은 그러나 “안철수, 박원순 바람을 보더라도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있고 앞으로 이런 부분을 통합진보정당이 담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그렇다면 향후 일정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이 전 위원은 “구성원들이 납득할 만한 새로운 안을 만들어 내부의 동의를 얻고 12월, 또는 내년 1월 원샷으로 통합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진보신당탈당그룹, 새로운 통합진보정당건설 추진위원회(이하 새통추) 등이 가세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장 경선과정에서 민노당 최규엽 후보가 있었음에도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 세력들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내년 양대 선거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말하는 야권통합정당은 사실상 민주당 흡수이기 때문에 실현성이 없다. 총선은 통합진보정당이 대등한 위치에서 야권연대에 의한 후보전술을 구사하고 대선에서는 안철수로 대변되는 시민진영까지 포함해 최종 경선을 치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복지담론, 노동자당만 책임질 수 있어”
청주 출신 신장식 전 진보신당 대변인

신장식 전 진보신당 대변인은 현재 고향에 내려와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가 정치적 활동을 전개했던 지역구는 서울 관악을이다. 신 전 대변인은 이곳에서 2000년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내리 3차례 출마했다. 16·17대는 민주노동당, 18대는 진보신당 후보였다.

관악에 터를 잡은 것은 1990년 청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한데 따른 것이다. 그는 대학시절 철거가 한창이던 신림동·봉천동 달동네에서 사회의식이 싹텄다. ‘변호사가 되어 다시 관악으로 돌아갈 것이냐’고 묻자 “그 건 모른다.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표류하는 진보통합에 대해서는 “로스쿨 진학과 함께 대변인을 그만둬서…”라면서도 “최근 복지담론이 유행하는데, 일하는 사람들이 중심인 당이 아니고서 복지국가를 이룬 전례가 없다. 유행이 아니라면 진보정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2012년 양대 선거에 대해서는 어떤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것일까? 신 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진보정당이 원칙이라면 내년 진보개혁세력이 연합하고 연대하는 것은 당면한 과제다. 이를 저버리면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신 전 대변인은 그러나 “단기적 과제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상호존중이 전제가 돼야한다. 버릴 것과 지킬 것을 구분한다면 가능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노회찬, 조승수 등 진보신당의 간판들이 민노-진보 통합이 무산된데 따른 책임을 지고 탈당해 진보통합정당 입당을 준비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인의 책임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과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지금 우선적 가치판단기준은 전자에 있다”면서 향후 탄생할 통합정당 쪽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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