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계탑오거리에서 충북대학교 앞 4거리 방향으로 사직대로를 달리다 보면 언젠가부터 차선 중앙 분리 가로수(은행나무)에 털실로 짠 듯한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있는 나무를 볼 수 있는데 ‘해충 박멸용인가요’ 아니면 어떤 용도인가요? _ 편집국 메일 PS7080


해충 박멸용인가요?

20년 전까지만 해도 겨우내 짚으로 나무줄기를 휘감아 뒀다가 초봄에 불에 태우기도 했답니다. 동해를 예방하는 의미도 있지만 따뜻한 곳을 찾아드는 해충의 생리를 이용해 해충 박멸용으로 이용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는 익충까지도 박멸한다고 해서 최근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작품이자 나눔의 의미 담고 있어

털실로 짠 듯한 형형색색의 나무 옷은 ‘하나의 작품이자 나눔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 유용지물이란 주제 아래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참여하는 한 미국작가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나무에게 옷을 입히자’란 주제로 당초 중부IC부터 청주산업단지, 육거리까지 이어진 청주시내 가로수에 털옷을 입힐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이뤄지며 한땀 한땀 정성을 담아 짠 털옷은 1장당 5000원이 유니세프 (UNICEF) 기금으로 모아져 국제아동긴급구호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버즘나무(일명 플라타너스)의 나무둘레가 너무 커 제대로 옷을 입힐 수 없었고 결국 일부 구간에 제한적으로 마스크를 찬 듯한 털옷 만 채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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