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의원 홈페이지 항의글 폭주, '먼저 국부 가격당해 반사적 행동'해명

지난 12일 대통령 탄핵안 국회표결과정에서 국회 경비원들에 의해 본회의장 바깥으로 끌려나가던 우리당 임채정 의원에게 한나라당 송광호의원(제천단양 선거구)이 손찌검을 가하는 장면이 방송 보도돼 사건경위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은 송의원이 끌려나가는 우리당 임의원 뒷머리를 손으로 가격하는 모습이었다. 이이같은 장면이 방송되자 12일 오후부터 송의원의 개인 홈페이지에 네티즌의 항의글이 폭죽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송의원은 이날 밤 10시께 "고의로 한 행동이 아니며 끌려나간던 임의원이 발버둥 치다가 본 의원의 국부를 가격하는 바람에 반사적으로 손이 나갔던 것"이라는 내용의 해명문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송의원의 홈페이지는 손찌검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의 접속 폭주로  14일 오전까지도 자유게시판을 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송의원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해명 내용 전문이다.


'탄핵안 가결시 불미스러운 행위에 대하여'

먼저 불미스런 행동을 보인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면서 당시의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탄핵안 가결시 임채정 의원이 경비 직원들에게 끌려가던 중 끌려가지 않으려 발버둥을 치다가 옆에 서있던 저의 국부를 발로 가격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긴박한 상황에 잔뜩 긴장하고 있던 저는 임채정 의원의 갑작스런 타격에 반사적으로 손길이 나갔습니다. 방송화면에는 임채정의원의 가격장면은 잡히지 않은 채 제가 일방적으로 아무 이유 없이 손으로 때린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어떠한 나쁜 감정도 없는 임채정 의원에게 고의로 그러한 행동을 할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당시 옆에 있던 정문화 의원 등은 이런 장면들을 목격했고 주위에 있던 다른 의원들도 다치지 않았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현재 저는 가격된 국부의 일부분이 부어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당시의 실제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저에게만 책임을 씌우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저의 이런 행동이 잘했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임채정 의원 또한 당시의 상황에서 저에게 고의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당시의 혼란스럽고 상황이 급박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기에 서로가 이성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좋지 못한 모습 보인점 다시한번 사과드리며, 임채정의원 지지자 분들께도 넓은 이해를 구합니다. 12일 sbs 저녁뉴스와 KBS 밤11시 뉴스라인 시작부를 보시면 당시 실제 상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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