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진천 간 34번 국도 산악지형으로 운전자들 기피

국도 34호선(충남 당진~경북 영덕·총연장 272㎞)이 지나는 충남 천안(입장)~충북 진천 구간의 확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곳 34번 국도는 당진~천안~진천~증평~괴산의 충청권 동서축을 연결하는 중요한 도로이자 경북 문경~안동~영덕을 연결하는 국가 기간교통망이다.

▲ 확장이 요구되는 천안~진천 간 34번 국도. 운전자들은 산악지형인 엽돈재 구간에 터널이 열리기를 원하고 있다.

25일 진천군에 따르면 당진~아산 구간은 4차로로 건설 중이고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사업 중 둔포~성환, 성환우회도로, 성환~입장 간 도로사업은 이달 중 준공된다.

충북지역도 진천~증평 간 도로사업이 진행 중으로 증평~괴산 간 4차로 도로와 연결이 되면 충청권 전체구간 중 유일하게 천안~진천 구간 18㎞만 2차로로 남는다.

천안~진천 간은 백곡저수지를 우회하고 선형이 불량하며 겨울철 눈이 내리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데다 천안과 경계지점에 위치한 엽돈재는 산악지형으로 운전자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이 같은 도로 여건으로 천안~진천 간을 통행해야 하는 운전자들은 가까운 길을 두고 평택~음성 간 고속도로나 천안~병천 간 4차로를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진천지역 기업체도 고충을 겪긴 마찬가지로 생산한 물품을 가까운 거리인 진천~입장을 거쳐 천안의 물류창고로 운반해야 하지만 화물차 특성상 무거운 짐을 싣고 엽돈재를 넘기 어려워 음성~평택 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물류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교통량 조사에서도 천안~진천 구간에 접어들기 전인 천안 조사지점에선 1만3238대, 증평~괴산 간은 7595대였지만 천안~진천 간은 3563대로 교통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기업체 물류 운송에도 고충

운전자들은 엽돈재 통행의 불편을 해소하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선 엽돈재를 관통하는 터널공사를 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경부와 중부고속도로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에 서운나들목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엽돈재 터널이 건설되면 서운나들목에서 진천까지 15분 정도 소요돼 개발효과가 커 국토개발 5개년 계획 반영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진천 간 도로 확장공사엔 3169억원가량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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