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소리> 기부마라톤 정신 충북에서 이어
수익금, 유스투게더 등 장애인 재활사업에 쓰여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성공기원 ‘아름다운 KTX오송마라톤대회’가 오는 10월 9일(일) 9시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충청리뷰>, 충북생활체육육상연합회, 아름다운가게 등이 주최·주관하고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군, HCN충북방송 등이 후원하며 INTERSPORT 청주점이 협찬하고 있다.

▲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를 지낸 박원순 변호사(왼쪽)와 고홍철 <제주의소리> 대표.

풀코스, 하프, 10㎞, 5㎞로 무심천, 미호천, 오송역 일원 등을 뛰며, 참가비의 50%는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의 청주 장애인 일터 만들기 사업 지원으로 쓰인다.

기실 이번에 충북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기부마라톤의 원조는 <충청리뷰>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인터넷매체 <제주의소리>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다.
‘아름다운 KTX오송마라톤대회’는 <제주의소리>가 지난 2008년부터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주최하여 참가비의 절반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충북 판’이라 할 수 있는 것.

달리는 기쁨, 나누는 보람

전국적으로 나눔과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발(發) 아름다운 마라톤대회가 한반도 내륙의 중심 충북으로 이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는 2008년 처음 시작된 이래 작년까지 총 6200만원을 참가자 8440명의 이름으로 서남아시아의 수재민과 도내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지구촌 이웃들에 전달하며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이 마라톤대회를 통해 1회 1620만원, 2회 2006만원에 이어 3회 2609만원을 서남아시아의 수재민, 도내 이주민여성, 그리고 ‘기부와 나눔’의 삶을 살았던 김만덕 기념관 건립의 종잣돈 등으로 기부해 왔다. 이에 대한 벤치마킹으로 시작하는 ‘아름다운 KTX오송마라톤대회’는 ‘달리는 기쁨, 나누는 보람’을 취지로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국내외 복지시설이나 비영리 복지단체에 수익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본지는 2004년부터 작년까지 매해 금강산을 끼고 10㎞ 코스를 달리는 통일 기원 ‘금강산마라톤대회’를 치른 바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이 마라톤대회는 더 이상 치를 수 없게 됐지만 기부 마라톤 대회를 통해 좋은 뜻을 이어 가고 있다.

또 상위권 입상자만 누렸던 상금 혜택을 종목별로 각 100명씩 300명의 참가자에게 나눠준다. 풀코스 2만원, 하프코스 1만 5천원, 10㎞ 1만원씩 작은 상금이지만 나누는 기쁨을 함께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회기념품으로 런닝 상의, 완주메달(참가자 전원), 공예비엔날레 입장권(풀코스 참가자)을 나눠주고 대회 경품으로 벽걸이 TV, 양문냉장고, 세탁기, 자전거 10대 등을 내놓는다.

▲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 이 대회는 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규모 자선 바자회도 열어

대회 골인지점인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는 아름다운 가게의 대규모 자선 바자회를 열어 참가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해 기부에 동참하도록 했다.

고홍철 <제주의소리> 대표는 ‘아름다운 KTX오송마라톤대회’개최에 대해 “기부, 나눔이라는 것이 세계적인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이런 의미 있는 마라톤대회가 전국적으로 많이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어 “기부 마라톤대회 참가한 마라토너들도 행사가 끝나면 기부를 했다는 것에 또 다른 보람과 뿌뜻함을 느끼는 것 같다”며 “참가들에게 기부 증서를 나눠주면 참 좋아한다. 전통은 오래 되지 않았지만 오래된 마라톤 대회보다 더욱 빛이 나는 대회”라고 강조했다.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는 지난 2008년 시작된 이래로 연인원 평균 3000명의 마라토너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비롯, 여행 온 외국인이 관광 스케쥴을 짜고 참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 대표는 ‘아름다운 KTX오송 마라톤대회’ 보다 일주일 앞선 10월 2일 열리는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대해 “한라산을 보며 해변을 따라 달리는 환상적인 코스가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종달 해안도로를 많은 마라토너들이 달리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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