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공모, 김 부지사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유력

충북도는 사의를 표명하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김종록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후임자를 선발하기 위해 전국단위 공모절차를 밟기로 했다.

도가 정무부지사 적임자를 고르기 위해 공모절차를 밟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박경국 행정부지사는 22일 "민선5기 이시종 호(號)를 이끌 정무부지사를 선임하기 위해 전국 공모를 결정했다"며 "현직은 물론이고, 공직에서 퇴직한 인물이나 공직경험이 없는 '일반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캐리어를 쌓은 인물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르면 이번주 중 공고문을 낼 예정이다.

김 부지사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주 명예퇴직 의사를 (이 지사에게)밝혔다"며 "지난해 취임 당시 (이시종)지사와 '1년만 보필한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할 당시 일반직에서 별정직으로 '직종'이 바뀐 김 부지사의 정년은 2014년 6월이다. 3년 가량 정년을 앞두고 공직을 떠나게 된 것이다.

향후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김 부지사는 공석이 된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직을 내심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내락했던 이 지사가 최근 그에게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직을 제의하고, 충북신보 이사장직엔 정당 등 '외부 추천인사'를 임명할 것이란 설이 퍼져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김 부지사는 "그 자리엔 내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광역경제위 사무총장직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충청권 광역경제위는 25일까지 사무총장을 공개모집할 예정인데, 올해부터 사무국이 충북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이번엔 충북출신 인사가 처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후임 정무부지사직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낙회(52) 조세심판원장과 임해종(52) 산업은행 감사는 본인들의 고사로 영입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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