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제지 전 노동자 한 명이 사측이 부당하게 자신을 해고했다는
이유로 100M 높이의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측은 중앙노동위가 복직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소송까지 진행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잡니다.

<<장소CG : 18일, 청원군 부용면 아시아제지>>

아세아제지 해고 노동자 46살 박 모 씨가
회사 내 100여 미터 높이의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 씨 등 4명은 지난해 회사로부터 구조조정을 당했지만
이에 불복해 사측을 상대로 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노동위원회에서 제소했고 지난 5월 노동위는 사측이 해고가 부당하다며
이들의 복직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사측이 곧바로 행정소송을 제기하자
박씨는 18일 새벽 4시부터 고공농성에 들어갔습니다.

INT 해고노동자
"....지금 저희가 사는거겠어요? (울음)"

<<해고노동자 "회사와 노조가 짜고 부당해고">>

농성 중인 박 씨는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평소 노조에 비판적이던 우리가
새로운 노조를 만들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해직통보를 받았다"며
"노조와 회사가 서로 짜고 우리들을 강제해고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화녹취 박 모씨 / 고공농성 해고노동자
"내가 여기 올라 온 이유는 회사임원, 노조임원의 사퇴입니다.
복직은 기본이죠, 기본. 그것은 말을 꺼낼 필요도 없고..."

<<아세아제지 "명예퇴직 거부해 해고">>

이에대해 사측은
"이들의 담당업무가 아웃소싱되면서 수천만 원의 퇴직금을
제시하고 명예퇴직을 받았다"며
"이들은 이를 거부해 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장녹취 / 아세아제지 관계자
"회사입장은 노동위 (판결을) 인정하지 않았으니까
법원 판결을 받아보겠다 그거죠, 더이상 드릴 말 없습니다."

사측과 노동자 측이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렇다할 대화창구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어
고공농성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HCN 뉴스 정진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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