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여성정책전담기구 기능 강화방안 제기

충북 여성단체들은 지난 16일 충북도와 가진 간담회에서 여성정책과를 여성복지국으로 개편하고 여성정책전담기구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여성연대(공동대표 하숙자)와 충북여성포럼(대표 신영희), 충북여성단체협의회(회장 전혜정) 소속 여성단체장 10명은 이정렬 문화여성환경국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도 여성정책전담기구의 기능 강화를 요구하고, 여성정책과를 여성복지국으로의 개편과 여성을 주무과로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여성 3개단체는 여성정책전담기구 기능 강화안으로 국장을 개방직 여성 젠더 정책 전문가와 전담부서 인력 배치 시 양성평등의식을 가진 공무원 배치를 요구했다.

또 공직 내부에서 적합한 인력을 찾아 실무 지원이 가능하도록 젠더 리스트를 작성,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여성관련기관은 전문성을 가지고 국장을 보좌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처럼 활동 경향이 다른 여성 3개단체들이 충북도의 여성정책과 관련해 한목소리를 낸 데에는 민선 5기로 접어들면서 여성정책이 위축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민선 5기에선 여성정책전담국인 보건복지여성국이 여성정책과로 개편되면서 여성단체에선 비전문가 정실인사와 남성 공무원의 승진자리로 전락했다며 여성정책을 비난해 왔다.

이번 간담회는 도가 여성단체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수렴하기 위한 자리여서 여성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여성인사는 "여성단체에서 요구한 대로 여성복지국으로의 개편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여성단체의 제안에 대한 관련과에서도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혔고, 빠른 시일 내에 여성단체들의 제안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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