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과장광고로 소비자에게 소송 당해

베비로즈의 작은 부엌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했던 현모씨. 현씨의 블로그의 트래픽은 5000만을 넘어섰고 한 경제전문지에 파워 블로거를 넘어 ‘잘 나가는 1인 기업가’로 소개된바 있다.

문제가 된 것은 한 오존 살균기계에 대한 포스팅을 지속적으로 올리면서부터다. 현씨는 이 기계를 이용, 음식 재료를 살균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어려 특허를 받았고 살균은 물론, 농약과 증금속을 없애준다고 광고했다. 일본의 지진 이후 방사선 누출사건이 터지며 수입 농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질 당시였다. 이후 현씨의 블로그에서 시중가보다 싸게 해당 기계의 공동구매가 진행됐다. 판매된 대수는 3300여대. 현씨는 한 대당 7만원씩의 수수료를 받아 2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다.

하지만 오존 살균기계의 성능이 현씨의 포스팅과 달랐다. 기계는 이상을 일으켰고 딸기를 씻으면 물러터지고 깻잎은 색이 변했다. 세척 후에는 냄새가 진동했고 두통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씨의 블로그 메모란에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폐암환자의 암이 전이됐다거나 저체중 아기가 태어났다는 사례들이 올라왔다. 이후 이 오존기계는 한국소비자원이 해당 제품의 오존 농도가 통상의 기준을 0.1ppm 초과 한다며 자발적 리콜을 권고했다.

소비자들은 피해보상 요구 모임을 개설하고 현씨와 제품생산업체에 대한 소송에 나섰다. 현씨 또한 자신이 올린 수익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힌 상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가 파워블로거들의 허위·부당 광고 여부를 조사에 나섰고 국세청은 파워블로거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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