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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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금의환향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1.08.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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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후 첫 입국…복원된 생가 방문 “감개무량” 소감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6일 간 살인적 스케줄 소화해

연임 후 처음으로 입국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5박6일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반 총장은 귀국일정 마지막 날인 14일 고향 음성을 방문해 생가를 둘러보는 등 연임에 성원을 보낸 고향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4일 오전 고향마을 주민들의 환영 속에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윗행치마을을 방문한 반 총장은 “음성군과 군민이 연임을 성원하고 생가 복원과 유엔평화랜드, 기념관을 조성해 준 것에 감개무량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연임에 성공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부인 유순택 씨와 함께 지난 14일 고향인 음성을 찾았다. 반 총장은 환영하러 나온 주민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 사진=육성준 기자
반 총장은 또 “전쟁의 공포와 빈부격차, 인권탄압 등을 퇴치하고 여성지위 향상 등 세계 평화와 공존공영 사회 조성에 노력하는 유엔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세계 평화와 존엄받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자”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반 총장 연임을 축하하기 위해 환영식에 참석한 이시종 도지사는 “보덕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반 총장의 뜻을 받들어 더욱 큰일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이필용 음성군수도 “반 총장의 연임은 지난 5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기후변화와 기아문제 등의 노력에 전 세계가 감동한 결과”라며 “2016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해 기후변화체험관과 청소년영어생활관 등 교육의 장으로 조성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반 총장의 6일간 고국방문 일정은 숨 가쁘게 이어졌다. 자신의 재임을 지지해 준 각계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길 당부했다.

강의…면담…회의, 바쁘다 바빠

입국 다음 날인 10일 오전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주최로 열린 조찬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했고, 이어 UN의 새천년 개발 목표의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한 ‘2011 유엔 아카데미 임팩트 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

11일에는 오전 7시30분부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조찬간담회에 참석,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펼쳤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원조 확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에는 자신이 35년여 동안 몸담았던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를 찾았다. 지난 2008년 7월 유엔 사무총장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청사를 방문하고 3년 만이다. 김성환 장관과 간단한 면담을 가진 반 총장은 외교부 직원들과 직장 선배의 입장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13일 하루 개인 일정을 소화한 반 총장은 부인 유순택 씨와 음성에 도착해 선친의 묘와 광주 반씨 장절공파 행치종중사당에 들러 예를 갖춘 뒤 기념식수를 했다.

이를 시작으로 반총장은 지난해 말 복원한 생가를 방문해 부인과 함께 핸드프린팅을 하고 기념관을 방문한 뒤 평화랜드 야외무대로 이동해 음성군의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환영행사는 육군 37사단 군악대의 반주에 맞춘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이필용 음성군수와 반진용 대종회장이 각각 축하패와 감사패, 6년근 음성인삼을 반 총장에게 전달했다.

생가 마을은 축제 분위기

반 총장은 앞서 부인 유순택 여사와 고향마을에 도착해 선친 묘에 성묘를 하고 광주반씨 장절공파 행치종중사당(숭모사)에 참배한 뒤 30년생 소나무로 기념식수를 했다.

반 총장은 이어 지난해 말 복원한 생가를 방문해 “집이 복원된 것을 보니 감개무량하다”며 “UN평화랜드와 반기문 기념관이 마련됐는데, 이는 반기문 개인을 아는 데 활용되는 것보다 UN이 인류를 위해 무얼 하고 있는지를 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의환향한 반 총장을 바라보는 주민들도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향마을엔 광주 반씨 일가친척 30여 가구 70여명이 살고 있는데, 반재일 원남면장은 “5년간 국제무대에서 훌륭하게 임기를 수행한 반 총장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5년 동안 맡은 바 일을 더 할 수 있게 돼 주민들과 축하 잔치를 여는 문제를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바쁜 6일간의 일정을 마친 반 총장은 14일 저녁 출국길에 올랐다. 한 관계자는 “이번 반 총장의 6일간 방문일정을 살펴보면 그의 평소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다. 외교부에 근무할 때부터 부지런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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