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인당 학생수, 교실당 학생수 도내 최고 수준
장락·의림·홍광·용두초 과밀화·교원부족 두드러져

▲ 제천 시내 지역 초등학교의 교사 1인 당 학생수와 교실 및 학급 당 학생수가 도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 교육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충청리뷰DB
제천지역 초등학생의 학습 여건이 도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최근 지난 4월 기준 도내 각급 초등학교 교사 1인 당 학생수가 평균 19.8명이라고 발표했다. 교실 및 학급 당 학생수는 24명이었다.

이는 지난 2000년 교사 1인 당 학생수 25.5명, 교실 및 학급 당 학생수 32.02명에 비해 각각 18.8%, 24.7%씩 감소한 것으로 도내 초등학교의 학습 여건이 크게 개선됐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제천의 경우 시내 지역 학교는 교실 및 학급 당 학생수 26.82명으로 27.4명인 청주시 상당구에 이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농촌을 포함한 제천교육지원청 소속 학교 전체를 포함해도 교실 및 학급 당 학생수는 23.94명에 달해 상당구와 증평군에 이어 세 번째로 학습 여건이 열악했다.

교사 1인 당 학생수 역시 제천 시내 지역 학교의 경우 23.03명으로 청주시 흥덕구 23.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제천 지역 전체를 기준으로도 21.64명에 달해 3위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제천 시내 초등학교 중에서도 장락초등학교와 의림·홍광·용두초등학교는 교실 과밀화와 교원 부족의 정도가 특히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락초등학교는 교장과 교감을 제외한 교사가 43명이 39개 반 1341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교사 한 사람이 31.2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셈이다. 학급 및 교실 당 학생수는 34.4명이나 돼 도내 평균보다 무려 30%P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1학년이 가장 심해 학급 및 교실 당 학생수가 37명에 달했다. 도 평균보다 35%P나 높은 수치다.

의림초등학교도 46명의 교사가 1157의 학생을 지도해 교사 1인 당 25.1명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급 및 교실 당 평균 학생수도 30.4명으로 집계돼 과밀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규정에는 1개 학급 당 학생수가 30명을 넘으면 과밀화 학급으로 분류된다. 제천 도시 지역 학교의 상당수는 이 같은 과밀화 학급에 해당돼 교육지원청뿐 아니라 상급 기관인 도 교육청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청주뿐 아니라 도시화의 역사나 신도시 규모 등이 제천보다 큰 인근 충주시의 경우 교실 및 학급 당 학생수가 23.1명으로 제천보다 3.6%포인트 낮을 뿐 아니라 교사 1인 당 학생수도 중위권으로 나타났다”며 “소도시인 제천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노력뿐 아니라 도교육청 차원에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제천시내 지역의 교실 및 학급 당 학생수는 도내 평균보다 11.3%가 높고 교사 1인 당 학생수도 도내 평균에 비해 16.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시내 지역 학교의 교실과 교원을 확충하는 데 교육지원청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