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도청 서관에서는 ‘인간과 자연을 함께 살리는 충북 농업‧농촌만들기’를 주제로 좌담회가 열렸다. 이번 좌담회는 청풍명월21과 충청리뷰가 공동주최하는 충청북도 지속가능발전 특별좌담회의 7번째 순서로 올해 예정된 12번의 좌담회 중 절반을 갓 넘어서게 됐다.
좌담회는 이진규 도청 농업정책과장과 이광희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박종섭 충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반기민 농산촌활성화연구소 소장‧최시영 흙살림 사무국장‧김정원 충청매일 편집이사가 참석했다. <편집자>

이광희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우리의 성장은 그동안 농업을 밝고 일어선 경제성장이었다. 그렇다보니 농업에 대한 관심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의 식량 자급률은 25%에 불과하다. 우선 기존 농업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도내 서북쪽 농업과 동남쪽 산림지역의 자원활용에 대한 평가와 주요 농산자원의 현황을 분석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농업기반의 변모도 필요하다. 소농정책이 가능하고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 귀농에 성공한 사례들을 조사해 귀농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이들에 대한 정주요건과 소유권 안정을 꾀하는 도차원의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단양에 마늘연구소, 보은 대추연구소와 도내 포도연구소, 수박연구소가 있는데 이를 활용해 신품종에 대한 도차원의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반기민 농산촌활성화연구소장

도시에서 사는 사람 중 농업적 삶을 그리워하는 이가 많다. 현재 도시에 사는 노인들 중에서도 주변에 자투리땅이 있으면 부추도 심고 상추도 심는 이들이 많다. 이는 시골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문화다.
농사를 짓고 싶어 하는 사람 중 농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의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농업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농지와 유휴지를 시민단체나 전문가에게 위탁관리 해 거버넌스 형식을 취해 교육을 담당하도록 하자.
농촌주민들도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상기온과 변화해 가는 기후에 농촌에서는 병해충이 늘어나는 등 큰 영향을 받는다. 이 경우 대체작목이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최시영 충북친환경노업인연합회 사무국장

이 자리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좌담회인데 청풍명월이 정한 12가지 주제 중 어느 것이 중요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충북은 생명의 땅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무상급식을 처음으로 실시했지만 아쉽게도 병든 소 문제도 터졌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농업은 농민만의 것이 아니다. 도민 전체의 문제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시군설명회를 갖고 농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농업은 도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다. 농업의 전반적인 방향이 친환경적인 흐름으로 가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과 육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의 농업 현실은 미국과 비교 큰 차이가 난다. 농업의 가진 위상에서 차이가 크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정부부처 중 적어도 두 손가락 안에는 들어가야 한다.

김정원 충청매일 편집이사

농촌지역의 생활쓰레기로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많은 비로 대청호에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유입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농촌에 있는 노인들은 환경오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다보니 비닐, 농약병들이 마을, 주변 소하천에 방치돼 오염원이 되고 있다.
농촌주민들의 의식개선이 있어야 한다. 농약병과 폐비닐 등을 수거해 오면 인센티브를 주는 등 대책을 고민해 봐야한다.
전남 신안군의 증도는 관광객에게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돌아갈 때 쓰레기를 모아오면 1000원을 환불해주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 이로 인해 섬에 쓰레기가 없다.
대도시 아파트단지와 농촌마을의 자매결연을 맺자. 괴산의 절인배추처럼 소비자 기호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면 큰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박종섭 충북대 농업경제학과

충북은 상대적으로 농업적 특성이 강한 지역으로 미래 생명산업의 메카로 부각될 수 있다. 인간 삶의 질이 높아지며 자연과 환경에 회귀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대변해주고 있는 한 현상이다.
현재 농업‧농촌의 붕괴는 지역사회의 경제와 문화의 상실을 가져오고 있다. 도농간 쌍방 커뮤니케이션으로 농촌 공동화를 막고 도시농업을 활성화해 인간과 자연을 살리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충북 특성에 맞는 지산지소운동을 벌이고 로컬푸드 운동을 전개하자. 물론 지역민이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도농 간의 인적‧물적 교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분권화 시대의 이점을 살리기 위한 행정 또는 재정의 수직적‧수평적 네트워킹 체계를 구축해 지역발전 모형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이진규 충청북도 농업정책과장

여러 패널들의 농업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 어린 제안에 감사드린다. 제안해주신 내용들은 관련 부서에서 검토해 참고 반영토록 하겠다. 도는 농업에 대한 희망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현재 접근 중에 있다.
현재 도는 귀농과 귀촌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귀농인에 대한 조례를 제정해 운영 중에 있다. 또한 농림식품부와 시골 빈집과 농경지에 대한 규모를 파악하고 이는 상태다. 작업이 완료되면 이를 인터넷에서 공표할 예정이다. 귀농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농정이 돼야 하며 규형발전을 통해 도민화합을 이룰 것이다.
현재 도내 농촌체험마을의 현황은 34개소가 운영 중이며 5개소가 추진되고 있다.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확대되면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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