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공직자 출신 핵심브레인 영입작업 활발

4 15 총선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각 당 출마예정자들은 유권자 얼굴 알리기와 당내 공천경쟁 등 숨가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후보자들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선거캠프 참모진이다. 자신의 분신처럼 전면에서 선거운동을 돕는가 하면 대리인으로 막후에서 정치적 활로를 열어준다. 따라서 각 후보간 참모진의 역량은 선거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청주권 4개 선거구 후보들과 공동운명의 배를 탄 선거 브레인 및 조직 참모들의 면면을 알아본다.

(청주 상당구)토박이 보수층 표심을 읽어라
충북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구는 현역인 열린우리당 홍재형의원의 인력풀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대 총선을 함께 했던 ‘향토예비군’(?)들이 다시 합류하고 있고 언론인 출신의 이영진 보좌관(43)이 내부단속을 하고 있다.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지난 선거에서 좌장을 맡았던 방효무씨(16대 선거대책본부장)가 외부영역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나기정 전 청주시장의 영입설이 나도는 가운데 흥덕을 선거구 노영민 후보도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어느쪽이든 나 전 시장을 선거본부로 영입할 경우 지명도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경선 승리라는 상승세를 타고 활동하는 한나라당 윤의권 후보는 고교선배인 충북도 서기관 출신 김모씨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의 엄경철 특별보좌관(42)이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핵심 참모역을 맡고 있다.

민노당 윤성희 후보는 선대위원장에 이인선씨(여 전 KYC지방자치위원장)을 위촉하고 임창우 사무국장(전 청주환경련 정책실장)이 실무책임을 맡고 있다. 영원한 JP맨으로 통하는 자민련 김진영 후보는 전직 국회의원의 지명도을 앞세워 장년층이상의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청주 흥덕갑)신설 선거구, 아파트 세대 공략대상 1순위
한나라당 윤경식의원은 김법기 보좌관(38)이 선거 베테랑으로 조직을 추스르고 있다. 윤의원은 청주 JC명예회원으로 위촉되는등 JC와 관계에 공을 들였고 수곡동 법조계의 지원사격도 기대하고 있다. 윤의원 캠프에서는 이번 선거가 미디어 정책선거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조직가동에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박영호 유행렬 후보는 학생 운동권 출신답게 과거 대학 총학생회 후배들을 참모로 기용했다. 박영호 후보는 충북대 총학 출신의 배상철씨(전 청주민주청년연합 회장)를 영입했고 유행렬 후보는 김성훈씨(전 씨네 오딧세이 회장)와 노사모 개혁당에서 활동한 김영주씨가 돕고 있다는 것. 운동권 선후배간의 예선전이 치열해 일부에서 우려감을 나타냈지만 경선이 실시될 경우 공천후보의 이미지 급상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앙당에서 단수후보로 발표됐다 번복된 오제세씨는 언론인 출신 윤찬열씨(44)를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경선여부로 혼선을 겪었지만 반면 후발주자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하고 있다. 자민련 최현호 후보는 3번째 총선 도전을 통해 저인망 조직을 재가동하고 있다. 보은향우회와 해병전우회 충북대 동문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 배창호후보는 국민건강보험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초대 민노총충북본부장을 역임한 지역 사회보험노조의 대표주자다. 정남규 선대위원장(충북언론노조협의회 사무국장) 체제로 진보적 화이트칼라층에 대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청주 흥덕을)청주공단, 땀냄새나는 표밭을 갈다 
 재도전에 나선 열린우리당 노영민 후보와 10일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남상우 전 부지사의 대결구도로 점쳐진다. 노후보는 연철흠 장기명의원등 당소속 시의원 4명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캠프 중진인사로는 남봉현 청주민주평통회장이 참여하고 있다. 16대부터 노후보를 보필해온 이장섭 보좌관(40)이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고 있다.

10일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한 남상우 후보(전 정무부지사)는 동문회장을 맡았던 한벌초교 동문들과 문중인사들이 자원해서 선거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김준환 후보는 자신이 운영하던 한빛산악회 사무국장을 맡았던 박달영씨를 핵심참모로 기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홍익표 후보는 2차례 총선 준비를 청원 선거구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흥덕을 지역에 교두보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흥덕 지역구 출신인 오용운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홍 후보는 오의원의 이미지와 후광을 되살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민노당 박만순 후보는 청주지역의 진보적 청년단체인 ‘일하는 사람들’ 대표로 활동하며 ‘거북이학교’ 등 대중적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개혁적 이미지를 확산시켜왔다. 재야 원로교수인 서원대 김정기 전 총장과 인연이 각별하고 네슬레 노사분규를 통해 전택수위원장과 동지애를 나눈 사이다. 특히 지역세가 강한 순천 박씨 문중의 지원과 공단사업장 노조의 세몰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민련은 박동찬 후보가 뒤늦게 총선 레이스에 참여해 보수층 저변을 파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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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변재일 후보는 ‘낙하산 공천’의 멍에를 벗기위해 서둘러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조민형씨(42)를 보좌진으로 임용하고 정종택 충청대학장의 오랜 정치적 참모로 알려진 이상욱씨(충북고 동문회장)에게 조직관리 중책으로 맡겼다는 것. 변종석 전 군수의 심정적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다.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는 민주당 상당구 공천설이 나돌다 예상을 뒤엎고 한나라당 청원선거구 공천을 받았다. 수감중인 신경식 의원의 조직을 그대로 인수한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충북고 고려대 출신인 오후보는 민주당 김기영 후보와는 고교 대학 선후배 사이로 묘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총선에 3번째 도전하는 민주당 김기영 후보는 16대 민주당 낙하산 공천에 정면으로 맞서는가 하면 집단적인 열린우리당행을 거부하는등 뚝심의 정치인으로 이미지를 심어왔다.
자민련 최병훈 후보는 오창 출신의 연고성과 자민련 오효진 군수의 측면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끝까지 경선투쟁을 벌여온 열린우리당 장한량 후보는 2002년 도지사로 출마한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청원일대의 표밭갈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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