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본 것이 언제인지 가물가물 한 요즘, 길을 가다 도청 옥상에 설치된 전지판을 봤습니다. 내리는 빗속에 전지판이 제대로 쓰임을 못 하는 것 같아 애처로운 마음이 들더군요. 해가 나야 일을 할 텐데….

사실 태양열 전지판이 새로울 것은 없지요. 개인주택 옥상에 설치된 모습들을 봤던 것도 오래 전이네요. 설치한 가정들은 이를 난방과 온수용으로 쓰는데 도청도 마찬가지인가요?

그리고 충북의 새 슬로건이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고 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설치겠지요? _ 편집국 메일 Banker lee


충북은 ‘생명과 태양의 땅’

그렇습니다. 도청 회계과의 시설운영팀에 문의한 결과 도청에 설치된 태양열 전지판은 자가발전을 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상징적의미가 더 크다고 합니다. 태양광산업을 중심으로 ‘아시아솔라밸리’의 중심을 꿈꾸는 충북의 계획을 도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홍보의 목적이라는데요.

공사는 지난 5월9일에 시작했으며 오는 8월4일 완공식을 가졌습니다. 총사업비는 도비와 국비를 합쳐 3억3000만원정도라고 하네요.

발전량은 연간 4만6720kw/h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의 전력 생산량은 하루 128kw/h, 연간 4만6720kw/h 정도입니다. 이 만큼의 하루 전력 생산량이면 도청에 있는 형광등과 약 100대의 선풍기, 청사 밖 보안등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입니다.

설치된 발전시설은 고정식과 양축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양축식은 해바라기 모양이며 계절과 시간에 따라 태양의 각도에 알맞게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일반적으로 겨울은 눈과 구름의 영향으로 발전량이 여름보다 적습니다.

요즘 같이 비가 계속되는 날씨 때문에 발전량도 기대치를 못 미치고 있지만 본래 태양광발전시설의 하루 발전시간을 4시간정도로 계산해 설치했기 때문에 도청의 형광등의 불을 밝히는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충북도청 회계과 청사시설팀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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