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들의 문화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청주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주요 공연장은 연일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끊이지 않는다. 공연을 올리기 위해 이곳을 빌리려는 각종 단체의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고 한다.

그런데 꼭 좌석과 음향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실내 공연장만 이용해야 하는 건 아닐 것이다.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고 얼마간의 공간이 있다면 어디에서든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주변이 조용하고 경치가 좋다면 더 할 나위 없을 테고 말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충북도청 정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형 공연은 어렵더라도 관객 몇 백명 규모의 음악회나 전시회는 충분히 열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곳에서 음악회나 전시회를 여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곳이 문화예술 행사 장소로 부적합 것인지 아니면 도청이 이같은 외부행사를 불허나는 것인지 궁금하다. _ 편집국 메일 김지숙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충북도청 시설을 관리하는 부서가 회계과 청사시설팀입니다. 이곳에 문의한 결과 도청 정원에서 음악회나 전시회 등 문화예술행사를 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미리 담당 부서와 협의해 다른 행사나 일정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검토는 해야 한답니다.

더욱이 민선5기 이시종 지사 취임 이후 관사를 개방하고 도청 담장을 없애는 등 친 서민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순수한 문화예술 행사라면 상업적 목적이 아닌 이상 도민들이 정원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권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극성은 아쉬워.

하지만 충북도는 아직까지 정원을 도민들이 이용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은 없어 보입니다. 사용하겠다는 요청이 있을 경우 검토해서 이를 허용한다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분야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관련 기관단체와 협의해 상시적으로 음악회나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대규모 음악회나 전시회를 열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도청 정원을 개방한다면 규모가 작은 단체도 도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