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원측, "각당 공식후보 결정되면 응하겠다"

5일 오후 10시 청주MBC가 주최하는 청주 상당구 후보자초청토론회에 열린우리당 홍재형의원이 불참키로 해 그 배경에 유권자의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홍의원은 오늘 방송토론과 관련, 현재 불참을 공식 통보한 상태다. 이에 대해 홍의원측은 "원칙적인 면에서 아직 각 당의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참키로 했다. 현재 막판 조율을 남겨 놓고 있는 개정 선거법이 통과돼야 출마자들이 우선 예비후보자로 등록, 활동하게 되는데 이런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은 각 당의 후보가 확실히 결정되지 않았다. 공식적인 후보등록 이후에 토론회에 응한다는 자체 방침을 정했고 또 그래야 대등한 입장에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 측근은 "열린우리당의 경우 현재 도내의 몇몇 선거구에서 경선 실시여부 등으로 아직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도지부장의 입장에선 이런 상황에서 방송토론회에 나간다는 것도 꺼려지는 일이다"며 불참에 따른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의원의 불참은 토론회를 선점하기 위한 방송사간의 갈등이 단초가 됐다는 뒷 얘기가 나돌고 있다. 당초 청주MBC가 5일로 토론회를 계획한 상황에서 똑같은 상당구를 대상으로 10일 개최예정이던 CJB청주방송이 4일로 앞당기려 하자 양사간 갈등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양 방송사의 요구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바람에 홍의원이 불참을 결정했다는 것. 이에 대해 청주방송측은 "당초 4일로 정해져 있었는데 사내 의사소통 과정에서 잘못 와전돼 10일로 전해져 오해를 샀다"는 의견을 후보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던 두 방송사의 신경전은 청주방송이 토론회 개최를 연기함으로써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바야흐로 후보자들의 수난시기가 도래했다. 각 언론사나 단체들이 경쟁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할 경우 후보자들이 시간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이번 총선은 토론회 등 미디어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후보자들은 이래저래 고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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