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씨 상대 경쟁후보들, “단일후보 내겠다”
20% 가산점 부여 경선수용도 제의 “촉각”

변재일씨 공천에 맞서 반발해 온 경쟁 후보들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체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이어서 청원선거구의 낙하산공천 시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열린우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김현상 신언관 장한량씨는 지난 2일 변재일 전정통부차관에 대해 공개제안서를 내고 경선수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변재일씨가 경선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진정한 총선 후보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후의 모든 불행한 파국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중앙당이 자신들의 재심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에 대비, “현재 자체적으로 단일후보를 낼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변재일씨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장한량씨는 변재일씨측이 선거전에 늦게 가담했기 때문에 경선에서 불리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만약 경선할 경우 변 전차관에게 20%의 가산점을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혀 그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20% 가산점 제의는 여성후보가 경선에 참여할 경우 부여되는 당헌 당규상의 규정에 근거한 것으로, 해당 후보가 얻은 득표수에 20%를 더 인정해주는 조건이다. 장한량씨는 “상대측에서 자꾸 불공정을 얘기하는데 우리는 경선을 위해서 모든 기득권을 다 포기할 용의가 있다. 상대에게 20%의 가산점을 준다는 것은 이미 지는 게임을 각오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래도 경선을 회피한다면 유권자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단언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청원에서 경선을 안 한다면 본선에서 필패한다. 경선을 거쳐야 비로소 후보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런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리도 결단할 수 밖에 없다. 지금으로선 단일후보를 옹립할 생각이다.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싶지만 그동안 노무현과 당을 지켜 온 우리들에게 중앙당이 해도 너무 한다는 배신감을 지울 수 없다. 우리의 선택이 어떤 것인지는 두고 보면 알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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