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 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변동사항 발표
이원종 지사-468만여원 감소, 한대수 시장-3억여원 감소

공직자들의 재산변동사항이 발표됐다. 지난달 27일 충북도·도교육청·청주시·청원군 등의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고위공직자와 의회 의원들의 2003년 한 해동안 재산변동내용을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반직 공무원 1급 이상, 교육계는 학장 이상, 그리고 의회 의원들이 신고 대상자다. 이들은 본인외에도 부모와 배우자, 자녀 등 직계 존·비속 재산을 신고하도록 돼있다. 다만 따로 거주할 경우는 고지거부서를 내면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에서는 이원종 지사와 김영호 행정부지사, 이진영 충북과학대 학장이 대상자로 재산변동사항을 신고했고 도의회에서는 27명 의원이 모두 밝혔다. 한범덕 정무부지사는 지난해 12월 부지사로 승진한지 1년이 안돼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 부지사는 지난해 12월 24일 총 재산이 2억5263만5000원이라고 신고했고 금년 말 재산변동사항을 밝힐 예정이다.

이지사는 치아 치료비로 741만원 써

이 날 발표에 따르면 이원종 충북도지사는 치아 치료 등으로 468만3000원이 감소했고 김영호 행정부지사는 예금 증갇전세계약 등으로 694만7000원이 증가했다. 이진영 충북과학대 학장은 저축 증가로 2733만7000원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의원중에는 권영관 의장과 김정복·심흥섭·송은섭·이필용 의원이 변동 사항이 없다고 신고했고 김환동 의원은 예금증가 등으로 5562만4000원, 이기동 의원이 부친으로부터 부동산과 예금을 상속받아 1436만7000원, 이범윤 의원 2245만6000원, 정윤숙 의원이 사업장 수입 등으로 1482만6000원, 조영재 의원이 토지매도금 등으로 1974만1000원, 최재옥 의원이 예금증가 등으로 4227만1000원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도의원 중에서는 김환동 의원의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구체적으로 1000만원 이상 감소한 의원은 김문천 의원 2442만5000원, 김홍운 의원 2605만8000원, 그리고 박재국 부의장이 3억5727만8000원, 연철웅 의원 1423만1000원, 오장세 의원 2913만4000원, 이광종 의원 5813만2000원, 이대원 의원 4416만9000원, 장준호 의원 6358만8000원, 정상혁 의원 4160만5000원, 조계숙 의원 2404만3000원, 한창동 의원 1847만8000원 등이다.

이 중 가장 많이 감소한 박재국 부의장은 채무 변제를 이유로 들었다. 김문천 의원은 과수원 매매 대금을 부친에게 증여해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고, 김홍운 의원은 감소 이유로 장녀사업자금 지원 및 대출금 상환을 들었다.

 또 연철웅 의원은 서울 역삼동에 있는 다세대주택의 전세권 해지로, 오장세 의원은 채무상환, 이광종 의원은 장남 사업자금으로 인한 예금감소, 이대원 의원은 개신동 아파트 매매를 이유로 들었다. 장준호 의원은 자녀결혼비용과 예금감소, 정상혁 의원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아파트 전세권 반환으로, 조계숙 의원은 채무상환, 그리고 한창동 의원은 가계자금으로 사용해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김천호교육감은 1억400여만원 증가

충북도교육청은 김천호 교육감과 7명의 교육위원 등 8명의 공개대상자 가운데 김 교육감이 퇴직수당과 연금 수령 등으로 1억472만9000원이 증가, 재산이 가장 많이 늘었고 김남훈 도교육위원은 649만9000원이 감소, 유일하게 재산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에서는 한대수 시장과 28명의 시의원이 대상자. 한시장은 예금감소와 생활비 사용 등으로 3억280만4000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의원 중 오석영·강원모·이완복 의원은 변동사항이 없고 박종룡 의원이 예금증가 등으로 5억3053만3000원이 늘어나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의원으로 꼽혔다. 그리고 황원선 의원이 1433만1000원, 김홍식 의원 1860만9000원, 서병각 의원 5260만, 유기영 부의장 2203만8000원, 최광옥 의원 2882만9000원, 황재봉 의원이 1443만5000원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그 이유를 예금증가로 들었다. 남동우 의원은 개신동 단독주택과 복대동 아파트 값 상승으로 2억6088만3000원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성우 의원은 2058만, 최영수 의원 5703만6000원, 박종구 의원은 7128만7000원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모두 예금감소를 이유로 꼽았다. 또 김영근 의장은 2468만8000원, 유성훈 의원 9676만7000원, 고용길 의원이 3231만2000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는데 이들은 예금감소와 대출금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승순 의원은 논과 밭을 자녀들에게 상속해 재산이 9억4860만9000원 줄어 가장 많이 감소한 의원으로 꼽혔다.

청원군의원 11명 “변동없다”

한편 청원군에서는 오효진 군수와 13명의 군의원이 신고 대상자다. 오군수는 예금증가 등으로 총 1997만1000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고, 조방형 의장과 홍광표·변장섭·도정선·유호봉·장상식·김경수·김영권·김경식·한종설·박종수 의원은 변동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오해진 의원이 채무감소로 508만9000원 증가, 박윤순 의원이 예금증가로 1540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했고 김광철 의원이 오창농협 대출금이 생겨 5000만원 감소했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11명의 의원이 재산변동사항이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 군 관계자는 “시골에서 농사짓는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크게 재산변동이 없다. 지난해에도 10여명의 의원이 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며 “재산 공개한 뒤 90일 동안 심사를 벌여 변동이 있으면 자료를 요구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고의로 재산을 누락한 경우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징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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