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서장 경찰대 1기 시대 도래
이세민 청주서부서장 도내 첫 테이프

충북에도 경찰대 출신 일선 서장의 시대가 드디어 열렸다.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충북에도 마침내 경찰대 출신 일선 경찰서장이 탄생하게 된 것. 경찰의 꽃이라는 일선 서장에 경찰대 출신으로 첫 등용 테이프를 끊은 주인공은 지난 2일 청주서부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이세민 총경(44·전 충북지방경찰청 정보과장).

이 서장은 경찰대 1기생으로 총경으로 승진한 직후부터 인사가 있을 때마다 일선 서장 부임 하마평이 뒤따랐다. 경찰대 출신 중 늘 선두를 달려 온 데다 정보 및 경비 업무 등에서 두루 능력을 인정받아왔기 때문이다.

뛰어난 자기 절제력에 경찰대 학생 시절 학생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경정 시절 청주동부서 정보과장과 지방청 정보계장을 거쳐 총경 승진 후 지방청 감사담당관-대전 정부청사 경비대장-지방청 정보과장 등을 거친 이 서장은 “경찰은 도둑을 잡는 게 기본업무”라며 “기본업무에 충실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폭력을 비롯해 성폭력 조직폭력 등 약자를 괴롭히는 범죄의 예방·소탕, 그리고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교통사고 예방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 대비, 금품향응 제공 행위를 비롯한 선거법 위반 사범 적발에도 우선적 중점을 둬 나갈 것입니다. 적발되는 사범들은 물론 전원 형사처벌 할 생각입니다. 또 10월에 전국체전이 열리는 데 종합운동장·야구장·예술의 전당 등 체전이 펼쳐질 시설의 태반이 서부서 관할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 만큼 성공적인 체전이 될 수 있도록 경비·경호에도 차질 없이 대처할 각오입니다.”

이 서장은 자신이 김 모 전 서장의 비위혐의 연루 사건으로 위기에 빠진 서부경찰서에 최고 책임자로 부임하게 된 사실을 염두에 둔 듯 “직원 상하간 믿음과 사랑이 공유되고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소통되는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 힘들어 하는 직원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싶다”며 “토론회의 정례화와 공정한 인사 틀의 도입 등을 통해 경찰조직 발전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서장은 경찰대학교 재학시절만 빼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고등학교(청주고 53회)와 대학원(충북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고급 경찰간부로서 크기까지 고향에서 뼈를 키워온 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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