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위 "청남대 충북도민 돌려줘 주권재민 실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모임인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시민 추모위원회(추모위)'는 22일 노 전 대통령 추모 표지석을 청남대에 설치해 줄 것을 충북도에 공식 제안했다.

추모위는 "노 전 대통령이 2003년 취임 후 청남대를 충북도민에게 돌려줌으로써 주권재민의 정신을 실천했던 청남대에 표지석(추모비)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며 "표지석을 청남대에 세워 많은 국민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했다.

추모위는 2009년 7월 노 전 대통령의 49재를 맞아 자체제작한 표지석을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합동분향소가 있던 청주 상당공원에 설치하려 했으나 청주시와 보수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올들어 지난 5월 천주교 수동성당에 임시 설치했다가 청주교구청의 반대로 일주일만에 청원군 한 농가 창고로 옮겨 보관 중이다.

한편 충청리뷰가 지난 5월 노 전 대통령 추모 2주기를 맞아 실시한 페이스북 시민토론회 결과 다수의 참가자가 추모표지석 설치장소로 청남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노 전 대통령이 청남대 관리권을 충북도로 넘겨준 역사적 사실과 청남대가 전직 대통령 기념시설이라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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