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부서는 한달 전 발생한 봉명동 20대 회사원(가정주부) 피살사건과 관련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를 벌여 3일 남편 배모(30)씨를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그러나 지난 25일 조사를 받아오던 이 용의자가 음독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건이 자칫 미궁으로 빠질뻔 해 용의자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김모씨에 대한 주변인물과 원한관계등을 조사해온 경찰은 주변에 원한관계나 남자관계 등 살해원인 밝혀지지 않자 수사상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당일 ‘집에 있었다’는 남편이 집밖에서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고, 거짓말 탐지기 반응 등을 통해 남편 배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조사가 이어지던 지난 25일 새벽 배씨가 고향인 경북 하동을 찾아가 음독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해 강력 범죄 용의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2일 밤 11시 50분경 전격 체포된 남편 배씨는 경찰에서 “주식투자 실패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처가 암투병중인 시어머니에게 ‘못살겠다’는 등의 말을 함부로해 참다못해 밖으로 불러낸 뒤 목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고, 경찰은 자백이 신빙성 있다고 판단, 보강수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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