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청주의료원장, 충북도 사퇴요청에 반발

김영호 청주의료원장이 충청북도의 사퇴요구에 반발하고 나섰다. 도는 의료수입 적자와 응급실 운영 부실 등에 따른 인적쇄신 차원에서 김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여기에는 김 원장의 내년 총선 출마설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충청북도가 딴지걸기식 사퇴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현재의 의료원 현실에서 의료수입만으로 흑자를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특히 의료원 리모델링공사가 마무리되는 7~8월께 원장직을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도에 전달했는데 이를 못 참고 사퇴를 종용, 기분 나쁘다는 속내도 토로했다.

김 원장에 대한 충북도의 사퇴요구는 전임 지사가 임명한 사람갈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김 원장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증평군수에 출마했다 유명호 군수에 고배를 마셨으며 그 뒤 의료원장에 선임됐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 색채가 강한 김 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시각과 이시종 지사의 무리한 코드맞추기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강태재 충북문화재단 대표의 사퇴에 이어 또다시 인사논란이 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