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영씨, 3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이시종씨 공천에 대해 반발해 온 충주 정기영씨가 공천무효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낙하산공천 시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정기영씨는 3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이시종씨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신청취지는 '이시종을 2004년 4월 15일 실시하는 제17대 국회의원선거의 충주시 지역구에 대한 국회의원 후보자로 추천한 2004년 2월 13일자 공천의 효력을 공천무효학인의 소 판결확정시까지 정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17대 총선과 관련, 공천무효 소송의 첫 사례로,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이시종씨를 낙하산공천한 열린우리당의 입장이 곤혹스럽게 됐다.

정기영씨는 이날 가처분 소제기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낙하산 공천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이의신청과 재심을 요청했지만 3주가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납득할만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더 이상 중앙당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할 수 없어 소송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헌 당규를 위반하면서까지 정치철새 이시종씨의 편파적인 낙하산공천이 이루어진 것은, 기존의 구태정치와 밀실정치에 익숙한 일부 인사(?)에 의해 저질러진 정치적 범죄행위로서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이며, 탈취된 당원들과 지지자의 권리, 충주의 자존심은 되돌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기영씨는 이번 소송건을 수행할 변호인에 대해선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위해 그동안 중앙당에 대해 할만큼 했지만 전혀 성의있는 반응이 없었다. 이젠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어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으로 소송을 수행하겠다. 나의 소송제기가 열린우리당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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