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읍 사회단체, ‘이웃사랑후원회’ 통해 사회적 소외자 자립 지원 ‘귀감’

진천읍(읍장 김원종)과 읍내 사회단체들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보호를 위한 일제조사’ 보다 앞서 제도적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소외자 돕기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진천읍 관계자에 따르면 주민자치위원회, 의용소방대, 대한어머니회, 국학기공동호회, 참사랑후원회 등은 지난 4월7일 ‘진천읍이웃사랑후원회’ 조직을 위한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모임에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후원회 구성을 마치고 곧바로 기금마련을 위한 일일찻집 운영 계획을 세웠다.

▲ 진천읍 사회단체가 이웃사랑후원회를 조직하고 지난 5월13일 첫 복지사각지대 돕기 일일찻집 행사를 열었다. 회원들은 뜻 깊은 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5월13일 진천읍 뽀뚜루까 레스토랑의 장소 협찬을 받아 연 일일찻집 행사에서 후원회는 900만 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후원회는 이 행사를 매년 정례화 하기로 하고 기금을 복지사각지대 불우이웃 15명을 선정해 매월 5만원씩 방문 지급하면서 돌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일일찻집 열여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초 일부 중앙언론의 ‘공중화장실 생활 3남매’ 보도 이후 복지사각지대 일제조사 계획을 세울 것을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하달했다.

계획에 따라 전국 지자체에서는 5월16일부터 6월15일까지 조사추진팀을 구성해 집중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진천군도 단전·단수·가스요금 체납·사회보험료 체납된 가구, 노숙자, 찜질방, 여관 등에 아동을 동반 상당기간 거주하는 자, 유기·방임·학대받는 아동, 노인, 장애인 및 정신지체 질환자 등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진천군의 복지사각지대 줄이기 위한 노력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사를 위한 홍보계획에는 홈페이지 팝업창을 이용한다고 했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진천군사회복지넷 홈페이지(www.jincheon.go.kr/welfare) 알림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사회복지넷 홈페이지 자체가 활성화 되지도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각 읍면에 공문과 함께 포스터 부착, 현수막 설치, 생거진천소식지 등을 통해 홍보를 하고 있는 상태다.

주민생활지원과 복지기획팀 관계자는 “농촌 구조상 이웃의 생활상을 서로 간 잘 알고 있는 관계로 6일 현재 7명이 접수됐다”고 밝히고 “제도적 미흡함으로 인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야 될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읍 주민생활팀 관계자는 “우연인지 모르지만 정부에 앞서 진천읍 주민 대표들이 앞장서 복지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후원회를 조직하고 실천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행사를 정례화 하기로 한만큼 적극적으로 후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정례화, 매월 방문 돕기

일일찻집 행사에 적극적으로 앞장 선 김미정 대한어머니회 진천군지회장은 “진천읍이 전국적으로 보면 작은 읍에 지나지 않지만 정부에 앞서 복지사각지대 없애기 위한 노력을 실천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고 “읍사무소와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는 만큼 진천군의 대표적인 봉사단체로 발전하는 데 일조를 지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후원회는 앞으로 관내 뜻 있는 기관 단체와 연합해 돕기 운동을 지속 추진하고 방치독거노인, 고엽제피해자, 장애인, 생활저변층 등 지원 미혜택자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후원회는 또 일회성 지원이 아닌 모금액을 월별 정기적 지원체계를 확고히 하는 한편 가입을 원하는 기관, 단체, 개인 회원의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보호를 위한 일제조사’의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긴급복지 지원을 통한 보호, 기초생활보장위원회 활용을 통한 지원을 실시한다는 기본 방안만 마련된 상태다.

이웃에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면 보건복지콜센터(☎ 129)나 각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과나 각 읍면동에 신고 연락하면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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