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홍 청원군청 사격팀 감독 별세

총기사고로 27일 간이나 병원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여 온 이시홍 청원군청 사격팀 감독이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향년 47세.

이 감독은 지난달 11일 청원군 내수읍 청원종합사격장에서 훈련도중 선수가 쏜 2.2㎜ 화약소총 탄환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사망 소식을 접한 지역 사격인들은 그의 사격에 대한 열정을 되뇌이며 슬픔에 빠졌다.

이 감독은 보은에서 태어나 회인중학교 1학년 때인 1977년 사격과 인연을 맺은 뒤 사격인으로 외길인생을 걸어왔다. 특히 그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대표 감독으로 발탁돼 남자 소총 50m 3자세 단체전 금,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지도자로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했다.

2009년 청원군청 사격감독으로 부임한 뒤에는 선수 지도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한편 국제 규모 대회 유치에 헌신하는 등 충북 사격 발전과 위상을 높이는데도 큰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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