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지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스포츠신문 시장에 신규 무료스포츠지가 잇달아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4월 1일자로 창간할 계획인 메가스포츠는 양동희 회장(전 미주한국일보 지사장), 장영택 전무(전 일간스포츠 편집국 부국장), 신동립 편집국장(전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이 주축이다. 메가스포츠는 당초 기존 스포츠신문보다 값싼 유료신문으로 창간할 계획이었으나 16일 무료신문으로 방침을 바꿨다. 그러나 기존 무료신문과 달리 일반신문 크기로 발행하며 가정배달판의 비중을 높이고, 석간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신동립 편집국장은 “유료신문으로 창간할 경우 광고주들에게 또 하나의 스포츠신문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 차원에서 무료신문으로 전환했다”며 “내용면에서는 스포츠의 비중을 줄이고 연예뉴스, 리빙 등을 주요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포츠와 한국일보와의 관계도 관심거리다. 메가스포츠는 현재 일간스포츠가 사용하던 한국일보 사옥 8층을 임대해 쓰고 있으며, 한국일보측과 인쇄계약을 한 상태다.
한국일보 관계자는 “메가스포츠와 인쇄계약을 했지만 일간스포츠를 대체할 수준의 외주 계약은 하지 않았다”며 “판매대행은 현재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관계는 다음달 종료되는 한국일보와 일간스포츠간 인쇄판매 외주계약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스포츠조선 출신의 신상돈 전 편집국장과 윤태섭 전 편집부국장은 모닝스포츠(가칭) 창간을 준비중이다. 스포츠연예신문을 표방하는 모닝스포츠 역시 무료신문이지만 일반신문 크기로 발행할 방침이다. 신상돈 사장은 “의사, 사업가 등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자본을 유치했고, 현재 최대주주가 될 한 곳과 막판 협상 중”이라며 “자본유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력을 충원해 4월경 창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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