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용 군수 등 미국 UN본부 방문

선진지 견학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음성군 대표단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예방하고 환담했다.
16일 음성군에 따르면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이필용 음성군수, 정태완 음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음성지역 학생 등 대표단 13명은 지난 12일 오후 4시 40분 경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예방하고 32분간 환담했다.

이 군수는 반 총장 재선의 염원을 담아 특별제작한 ‘군민염원패’와 반 총장의 고향인 행치마을에서 수확한 고추로 만든 음성청결고춧가루, 반기문 마라톤 대회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앨범 등을 전달했다. 또한 정 의장은 음성지역의 특산물인 인삼과 표고버섯으로 만든 된장, 고추장 등을 전달해 고향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했다.

▲ 지난 12일 오후(현지시각) 음성군 대표단이 미국 뉴욕 UN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사무총장을 예방해재선을 기원하는 군민염원패를 전달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 동석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음성이나 한국을 벗어나 세계인이란 생각으로 인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큰 틀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미선(음성고·3) 학생의 “UN이 하는 일이 뭐냐”는 질문에 “UN은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주 임무”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국제기구”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내 고향 음성에 대한 어릴 적 기억은 많지 않지만 1년에 1~2회 정도는 꼭 방문하고 있다”며 애정을 과시하고 “음성군민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해달라”고 감사를 표했다.

반 총장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행사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내 이름이 들어간 행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이름이 들어가 쑥스럽다”고 겸손해했다. 이어 이 군수에게 “이번 반기문 마라톤 대회에 몇 명이나 참석했느냐”고 질문해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 총장은 “1개월 출장 거리가 지구 한 바퀴를 돌 정도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면서 “군수님은 지역구가 음성이지만 나는 전 세계가 지역구”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음성군 대표단은 지난 10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했으며, 명문대학인 콜롬비아 대학과 뉴욕대학을 비롯해 백악관, 국회의사당,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스미소니언박물관 등을 견학했다.

한편, 이날 반 사무총장 면담에는 음성군에서 김석중 행정과장, 이태일 비서실장, 한승구 계룡건설 사장, 이현우 계룡건설 상무, 학생 6명이 배석했으며 UN본부에서는 김원수 사무차장보, 윤여철 총장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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