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소속 환경미화원 장만용(44)씨가 주경야독 4년 만에 대입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1997년부터 충주 환경미화원으로 일해 온 장씨는 지게차 운전 자격증 등 8개의 자격증을 따내며 자기개발에 힘을 쏟았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포기했던 고교 졸업장은 늘 한이 됐다.

공부를 해보자고 결심하고 2008년 충주시 교현동에 있는 야학의 문을 두드린 그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4년 동안 때 늦은 공부에 매달린 끝에 지난 12일 합격 통보를 받았다.

고교 졸업장을 받은 장씨는 내친김에 대학 진학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그는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공학을 공부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격증 수가 말해주는 장씨는 '만능'이다. 근무지인 동량면사무소 내 궂은일은 물론 농기계 수리 등 주민 민원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장애인 봉사부문 충북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남욱 동량면장은 "장애인 복지시설 봉사와 후원에 힘쓰는 장씨는 자신과 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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