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희/ 충청북도 블로그 기자단
아이디가 인형엄마인 송영희님은 포털 네이버 ‘영희의 인형방’을 운영하고 있는 파워블로거이며 충북 블로그기자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열두 달 중 가장 포근한 오월

5월을 왜 ‘가정의 달’로 정했을까요? 따스함 넘치는 우리네 가정과, 일 년 열두 달 중 제일 포근한 5월이 서로 닮았기 때문 아닐까요?

청원군 보건소 2층에 위치한 청원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에서는 엄마 나라에 대해 알아보는 ‘세계 보고’와 한국의 음식에 대해 배워보는 ‘요리 보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엄마 아빠가 모두 한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놀림을 받아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각각 다른 색깔이 모여서 아름다운 빛깔을 이루는 무지개처럼 피부색은 달라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내는 예쁜 아이들이 여기 있습니다. 싱그러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제는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다문화 가족’을 만나봤습니다.



엄마 나라는 어떤 곳일까?

장대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청원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강의실에는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오늘은 엄마 나라에 대해 알아보는 순서로 캄보디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라고 하네요. 캄보디아의 관광지로 유명한 ‘앙코르와트’ 사원의 대형 그림이 걸려있고, 캄보디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다문화 강사가 옛날이야기처럼 들려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한 옆에 마련된 캄보디아의 악기와 민속품 그리고 전통 의상들을 만져보며 때론 불어보고, 두드려보며 매우 흥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이 궁금한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아빠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엄마 나라가 어떤 곳이었는지 너무나 알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엄마 나라의 문화 체험을 통해 엄마에 대해 한층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이는 쑥스러워 어쩔 줄 모릅니다. 흐뭇한 표정으로 딸아이의 어깨에 손을 얹는 엄마와 딸도 행복한 모습 보입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워낙 밝아 무엇을 물어봐도 스스럼없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해주는 아이들…. 세상 아이들은 모두 ‘꽃’같습니다.


엄마와 함께 배우는 ‘한국요리’

요리를 하는 동안은 모두가 진지해집니다. 엄마를 위해 만들고 있는 ‘떡볶이’를 요리하고 있으니 모두들 신날 수밖에요. 재잘대며 요리를 하는 동안 아이들의 꿈도 무럭무럭 크는 듯 보입니다. 떡볶이가 완성되자 신나서 어쩔 줄 모르네요. 엄마에게 꼭 선보이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합니다. 프라이팬의 떡볶이는 점점 줄어들고 물병을 앞에 두고 엄마와 아이는 매워도 꾹꾹 참으며 맛있게 시식을 합니다.

‘세계 보고 요리 보고’는 한 달에 두 번씩 올 12월까지 계속될 계획입니다. 몇 시간 안 되었지만 다문화센터에서 일하는 원장 수녀님과 강사 선생님들의 사랑이 가득 전해오는 듯 했습니다.
오월의 푸름을 닮은 우리 아이들, 늘 햇살 같은 모습이길 바래봅니다.

※이 내용은 충북도 공식 블로그(bigblog.kr)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