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리뷰 4월 사외편집위원회

충청리뷰 4월 사외편집위원회가 지난달 27일 본보 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외편집위는 남기헌 위원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운천동 피란민촌 보고서’에 이어 673호(4월22일자) 커버스토리인 ‘중앙공원이여 일어나라’ 등 일련의 내러티브 보도에 대해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기존의 ‘사람들(People&people)’을 ‘人STORY’로 개편해 집중력을 높인 것에 대해서도 기획, 편집 모두에 대해서 합격점을 줬다.

위원들은 충청리뷰가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의 의제를 더욱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상황에 따라서는 사회사업 등에도 지면을 통해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볼 것을 주문했다. 당일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박은선, 안남영 위원은 이메일로 의견을 보내왔다.


■남기헌(충청대 행정학부 교수) 위원장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온라인 토론에서 이슈화된 것을 끄집어내서 지상토론을 연계하고 심화시켜라.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놓치고 지나가는 아쉬움이 있다. 예를 들어 지방의원 개원 20주년의 경우 대부분의 일간지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정도만 다뤘고, 충청리뷰는 이를 그냥 지나쳤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성하는 자리(토론회)도 있었는데, 좋은 토론회는 찾아다니며 지상중계할 필요성이 있다. 

■김승환(충북대 국어교육과 교수) 위원
충청리뷰가 정치·경제·사회적인 의제를 끌어가는 것에서 여론 주도의 가능성을 봤다. 675호 커버스토리에서 지방의회의 문제점을 다루면서 언론의 문제를 자성한 것도 그 가운데 하나다. 언론이 스스로 반성하고, 자기를 감시하고, 상대를 감시하는 풍토가 조성되지 않으면 폐해가 크다. 중앙언론의 경우에도 상대사와 관련이 있는 기업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관행이다. 따라서 일련의 반성적 태도와 지적은 의미가 있다.  

■김윤모(충북민언련 대표) 위원
리뷰가 지역사회의 이슈를 만들어내는 것을 뛰어넘어서 직접적인 사회참여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 예를 들자면 아동결연사업을 도와주는 것이다. 저소득층 아이들에 대한 물품지원도 중요하지만 멘토를 세워서 정신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병행돼야한다. 아이들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대처는 심각한 수준이다. 복지예산도 아동부문이 가장 열악하다. 목소리를 내는 집단이 없다. 미래를 생각할 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선도적으로 나서 달라. 건강한 독자를 확보하는 투자일 수도 있다.    

■이만형(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 위원
읽을거리가 많이 늘어서 신문을 잡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미 한차례 난리를 겪었지만 금년 말 더욱 큰 전세대란이 온다는 얘기가 나온다. 차상위 계층이 전세에서 쫓겨나 거리로 나앉고 지방은 그 여파가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심도 있게 접근해 미리 다룰 필요가 있다.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제는 주택보급률 통계 대신 인구 1000명 당 주택수를 지표로 삼아야할 때가 됐다.  

■박연수(청주시민센터 공동대표) 위원
최근 페이스북에 기사를 링크하면서 더욱 자주 클릭을 하게 된다. 얼마 전 노무현 표지석과 관련해 페이스북에서 토론을 붙였을 때 달리는 댓글을 보면서 이 같은 토론이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그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이를 계기로 담론 문화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충청리뷰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 따라서 높아질 것이다. 이메일로 설문조사를 하고 분석까지 하는 것이 가능하다. 재미있는 기사가 나올 것이다. 

■박은선(청주방송 PD) 위원
충청리뷰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타 매체를 앞서가는 모범을 보이고 있는듯하여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날 행사를 통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좋은 사례를 개척했고, 특히 노무현 대통령 추모석 설치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 긴급 토론회를 가진 것도 새로운 시도였다. 또한 최근 불거진 KT의 구조조정 시나리오에 대한 깊이 있는 취재도 언론의 정도를 지킨 것으로 높게 평가할 만한 사안이었다.

■안남영(HCN충북방송 대표이사) 위원
기자는 때로 가치판단을 해서 기사를 써야 하는 수도 많고 그래야 언론 소리를 듣는 법이다. 그렇더라도 675호 커버스토리는 공정성이 미흡했다고 본다. 첫째 제목과 본문에서 이슈반대 세력을 ‘수구’로 몰아세운 건 너무 나간 것이며, 둘째 몇몇 의원의 ‘뜻있는’ 주장을 왜들 안 들어주느냐는 게 내용인데, 주장의 정당성과 그 반발 이유에 대한 설명이 생략됐고, 셋째 시민단체 주장은 자세히 인용한 반면 반론은 잘 보이지 않은 데다, 넷째 리드에서 의원의 전문성과 자질을 문제 삼으면서도 정작 교육위원회의 전문성과 자질에 대한 고찰은 소홀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기획의도가 빤히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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