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 ‘추모를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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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 ‘추모를 넘자’
  • 김천수 기자
  • 승인 2011.04.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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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읍-지신진(智新鎭)-진천라이온스연합 우호교류 협약체결

진천출신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 선생에 대해 추모(追慕)를 넘어 계승사업 등 그의 정신과 삶을 드높이고 따르기 위한 실천 방안 등이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지역마다 각종 축제들이 난무하고 있는 시류지만 역사적 인물이나 보훈 인물들에 대한 추앙과 그를 따르려는 지자체와 교육단체 등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이런 속에서 지난 12일 중국 길림성 용정시 ‘지신진’에서 조촐하지만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진천읍과 용정시 지신진 그리고 진천라이온스연합 간 우호교류협약이 체결됐다.

▲ 지난 4월12일 진천읍과 진천국제라이온스클럽이 길림성 용정시 지신진에 있는 용정실험소학교를 방문해 도서증정 등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학교는 1906년 이상설 선생이 설립한 서전서숙(瑞甸書塾) 후신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1일 진천읍이 우호교류를 제의했고 10월28일 중국 길림성 용정시 지신진에서 우호교류 체결을 긍정적으로 회신해 왔다. 이어서 4월12일 진천읍과 진천라이온스클럽연합이 뜻을 합쳐 중국을 2박3일 일정으로 방문해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교류협약을 최초를 제안한 사람은 다름 아닌 진천읍 김원종 읍장이다. 김 읍장은 수년전부터 진천출신 독립운동가 이상설선생과 상산초등학교 설립자인 이상직 선생이 사촌지간으로 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지난해 읍장으로 부임하면서 사명감을 갖고 추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진천읍에 위치한 상산초등학교(설립자 이상직)는 1905년10월 세워졌고, 중국 용정실험소학교(설립자 이상설, 서전서숙(瑞甸書塾) 후신)는 1906년8월 설립되었다.

우호교류 추진배경과 계획서에 따르면 106년 전(1905년) 경 진천출신 양 학교 설립자 두 분을 주축으로 교류가 활발하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선현들의 교류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를 밝히면서 육영사업의 뜻을 살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필요가 있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

이런 계획에 따라 방문단(단장 김원종)에 상산초등학교 이피찬 교장 등 2명이 포함됐고 이외에 진천읍 공무원2명, 주민자치위원장, 진천국제라이온스클럽 회장단 7명 등 12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설 기념사업회, 다양한 행사 계획

협약서의 우호교류 목적을 보면 ‘양 도시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자료들을 교환함으로써 두 도시 간 시민들과 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 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협약서에는 진천읍-지신진-진천국제라이온스연합 간의 자매결연 체결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상호 도시 간 방문 시에는 방문객에게 유적지, 관광명승지 안내 및 홈스테이 제공과 상호 체재비 부담과 문화적이고 정보적 가치가 있는 자료들의 교환 내용도 포함돼 있다.

지난 22일 진천읍 산척리 숭렬사(이상설선생 추모사당)에서 이상설 선생 서거 94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기념사업회 이재정 회장, 노영민 국회의원, 유영훈 진천군수 등이 참석해 보재 선생의 서거를 추모했다. 진천군은 이상설 선생의 추모제에 참여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사업이나 홍보 등을 위한 행사가 별도로 없다. 진천 교육지원청 또한 지역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활용 계획도 없다.

진천 역에서는 농다리축제, 문화축제, 평생학습축제 등 다양한 즐길거리 행사와 교육적 행사가 열리지만 나라를 구하고 지켜온 성현들의 얼을 되새기고 계승하는 학술행사나 사업 등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높다.

진천군-교육지원청, 계승 노력 없어

이상설 기념사업회 이홍영 사무국장은 “앞으로 충북지역 기관단체 등의 협조를 얻어 학술대회 등을 활성화 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상설 선생이 설립한 용정실험소학교와의 교류 등 대외 협력도 강화해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신진과 교류협약을 주도한 김원종 읍장은 “이제 시작했고 지신진도 적극적인 만큼 이상설 선생의 나라 사랑 정신을 자라나는 후세들 교육에 담아내야 될 것”이라며 “진천출신으로 선생의 뜻을 널리 알리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진천군이 놀고 즐기는 축제보다 이미 진행하고 있는 평생학습도시 실현에 보재 이상설 선생을 접목하는 지혜도 아쉽다. 이제 보재 선생에 대한 추모를 넘어 그의 정신과 생가를 활용한 학술제 등 넓은 의미의 ‘축제’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충북도와 진천군은 올해 숭렬사 인입도로 정비사업비로 6억 원의 예산을 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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