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택 충청대 총장 이임

정종택 충청대 총장이 29일 이임한다. 화려했던 그의 이력도 일흔여섯의 나이와 함께 막을 내리게 됐다.
14년간 재임하면서 충청대의 위상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그의 존재감은 매우 컸다.

전문대학 최고로 많은 598억원의 국고를 지원받았으며 2005년 취업률 전국 1위,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학교로 키웠다. 2001년 졸업식에는 지방대 최초로 현직 대통령(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실 그는 충청대 총장 취임이 의외였을 만큼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충북도지사, 33·34대 농수산부장관, 초대·9대 정무장관, 환경부장관, 11·12·13대 국회의원을 거친 거물 정치인이었다. 정무장관 시절 청주공항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충북지사 재임 때에는 새벽부터 자전거로 시내를 누비고 다니기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그는 1997년 정치를 떠나 지방의 이름없는 전문대를 선택했고 14년이 흐른 지금 그의 선택이 결코 허툰 것이 아니었음이 증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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