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횡령 혐의 구천서 전 의원

구천서 전 의원의 정치 재개 꿈이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검찰이 횡령혐의로 구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구 전 의원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보안경비업체 시큐리티코리아를 통해 광섬유업체 누비텍을 우회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누비텍 주식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려 회사에 수백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인 구 전 의원은 14·15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2000년 16대 총선과 2002년 충청북도지사 선거에서 잇따라 낙선한 후 정계를 떠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4일 고려대 교우회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으며 오는 28일 교우회 정기총회 인준을 거쳐 제30대 교우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었다.

구 전 의원이 고려대 교우회장 취임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고 고려대 선배인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지어 정치재개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하지만 이번 검찰의 수사로 구 전 의원의 정치재개는 사실상 어렵게 됐으며 그가 쌓아왔던 정치인으로서의 이력도 여기서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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