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최일선 지휘한 현공율 道 축산과장

가축이동제한을 전면해제 함으로서 사실상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충북도. 지난해 말 충주를 시작으로 도내 전역에 확산된 구제역 방역작업을 최일선에서 지휘한 현공율 충북도 축산과장(기술서기관).

그는 수의사무관을 거쳐 도 축산위생연구소장을 지냈을 정도로 이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하지만 지난 3개월은 정년이 3년여 밖에 남지 않은 그에게도 가장 힘들고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게 됐다.

연말연시, 설명절을 비롯해 단 하루도 쉬지 못했고 마음 편히 발 뻗고 잔 기억도 없지만 고단함 보다 안타까움이 앞선다. 예방접종을 조금만 더 일찍 실시했더라면 피해를 좀 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방역 책임자로서의 아쉬움이다.

하지만 구제역은 끝나가고 있지만 더 큰 일이 남아 있다. 매몰처분 농가에 대한 보상과 입식, 매몰지에 대한 침출수 관리, 여기에 가축 전염병 예방과 방역에 대한 새로운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농가를 비롯한 2차 피해를 최소화 하고 다시는 구제역과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밀식사육 환경에서 농가를 중심으로 한 방역시스템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소독시스템과 출입자 기록, 입·출입 차량 기록 등의 지원을 통해 농가중심의 충북도 방역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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