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20대 주부 피살, 충주 실종 여대생 변사체로 발견
충북 경찰청, ‘작년 청소년 214명 등 1,417명이 실종신고’

살인추정 사건과 납치 피살 사건마저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작년 하루 1.5명 자살율을 기록한 도내에서는 올해도 하루 2∼3건씩 변사사건이 속출하는 등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주에서는 지난 9일 새벽 술을 늦게까지 마시고 들어왔다는 이유로 부모님께 꾸중을 들은 K모씨(21)가 연수동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을 거뒀고, 16일 새벽 충주 칠금동의 한 가정집에서는 조모씨(44)가 부인(최모씨·39)과 말다툼을 하던 중 화를 참지 못하고 흉기로 자신의 가슴 등을 찔러 자해해 역시 숨졌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청주 가경동에서는 평소 우울증증세로 치료를 받아오던 조모씨(33)가 안방에서 목매 자살한 것을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전날인 15일 단양에서도 노동 일을 해오던 주모씨(64)가 자신의 집에서 나일론 끈으로 목매있는 것을 마을주민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살인추정 변사체 잇따라
최근 자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실종신고가 된 후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도 잇따랐다.

지난 13일 오후 충주에서는 충주의 한 대학 휴학생 최모양(22·제천시 수산면)이 실종 4개월만에 충주시 살미면 하천변에서 숨친 채 발견됐다.

지난해 11월 22일 새벽 1시까지 남자친구와 충주시내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헤어진 뒤 경찰 상황실에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통화를 한 뒤 실종된 최씨에 대해 당시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발견된 최씨의 시신에서 폭행흔적이 없는 점과 하천변에서 발견된으로 미뤄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또 다음날인 14일 오후 4시 35분경 청주 봉명동 택지개발지구 내 공터에서도 모 전자회사에 근무하던 가정주부 김모씨(여·29)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의 남편은 이날 새벽까지 아내가 회사에서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미귀가자신고를 했고, 김씨는 실종 17시간이 지나서야 행인 박모씨(70·목사)에 의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평소 회사버스를 이용하는 김씨가 실종된 날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걸어서 퇴근했다는 직장동료들의 말과 현장에서 2Km가량 떨어진 곳에서 핸드백이 발견된 점, 김씨가 얼굴에 심한 상처가 있고 목이 졸려 숨졌다는 검안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면식범에 의해 살해된 뒤 유기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회사관계자와 주변인물 탐문수사 등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용인력을 동원해 지난해 이후 발생한 실종사건에 대해 일제수색을 벌이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출청소년 고용장소에 대한 일제수색과 보호시설 수용자에 대해 신원확인 및 입소경위 파악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3년 부터 최근까지 충북도내에서 발생한 미아는 5명(보호자 인계)이며, 청소년 214명(76명 귀가), 성인 1,252명(152명 귀가) 등 1,417명이 실종신고 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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