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이상한파 곳곳 동해·염화칼슘에 고사
市, "5월은 돼야 고사여부 파악…하자 보식할것"

▲ 충북도청 서문에서 상당공원 방향으로 조성된 녹도 구간에 일부 나무들이 말라죽고 있다.
녹색수도 청주시가 오는 2020년까지 1000만 그루 희망수를 심기로 한 가운데 심기 이전에 기존에 심은 나무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오후 도청 서문에서 상당공원 방향 인도에 조성된 녹도에는 한창 푸르름을 유지해야 할 관상수 일부가 말라 죽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시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상황으로 청주시는 아직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청주시내 중심도로변 인도에 녹도 조성사업을 벌여 왔다. 이는 45개소 3만7900㎡, 거리로 따지면 3만 7139m에 이른다.

이 사업에 양구청을 제외한 청주시 직영사업으로 들어간 예산만 9억 1305만원이다. 그런데 일부 지력 부족과 관리소홀로 고사위기에 놓인 나무 뿐만 아니라 지난 겨울 이상한파로 인한 동해와 제설 작업을 위해 무분별하게 사용한 염화칼슘으로 말라 죽은 나무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에 시가 도시숲 가꾸기 일환으로 1000만 그루 희망수 심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에 심은 나무를 잘 관리해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재정난으로 추경에 보식을 위한 예산이 잡힌 것은 없다"며 "다만 동해 등의 피해를 입은 구간은 5월까지 실태파악을 통해 조경업체에 하자 보식을 하도록 지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결국 겨우내 녹도 관리에 손 놓고 있던 청주시가 조경업체에만 부담을 떠 넘긴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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