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업설명회서, 이천공장 일부 라인 이전할 듯

하이닉스반도체가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하이닉스의 중국진출은 값싼 인력을 활용하면서 미국와 유럽연합(EU) 등의 상계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하이닉스는 이천공장의 일부 라인을 중국으로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형량 전무는 19일 서울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IR(기업설명회)에서 "미국 유진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와의 협상을 거쳐 다음달까지 중국내 생산시설 입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전무는 이어 "중국 공장은 연말께 설비투자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관세나 통상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전무는 "중국내 공장은 미국 유진공장처럼 하이닉스가 1백%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형태가 될 것"이라며 "국내 생산시설 중 일부를 중국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진출 계획이 공표된 가운데 19일 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6.53% 오른 9300원에 마감되며 지난 13일 이후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이닉스는 이날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천5백82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매출액은 1조1천6백95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늘어났다. 매출액은 작년 연간기준으로도 3조6천2백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0.7% 늘었다. 그러나 영업외 비용 및 자산 처리 손실로 인해 연간 기준으로 2조2천7백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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