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대전서 한마당잔치,노사모 괴산 전국총회

'박사모, 노사모, 두드림, 희망천사' 등 전국단위 정치모임들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주말과 휴일 충청권에서 세 결집 행사를 잇따라 갖고 몸풀기에 돌입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창립 7주년 한마당 대잔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효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홍사덕·김충환 한나라당 의원, 정우택 전 충북지사, 이규택 미래연합 대표, 강창희·김학원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등 친박계 인사와 전국 19개 본부 회장, 회원 등 6000여명이 참석,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충북에서는 박사모 김영동 회장을 비롯해 청주지부(상당·흥덕갑·흥덕을·청원), 남부지부(보은·옥천·영동), 중부지부(증평·진천·괴산·음성), 북부지부(충주·제천·단양) 등 4개 지부에서 회원 1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광용 중앙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는 친이계라면 무조건 배척하고 마치 적인 것처럼 대한 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배신과 변절의 무리를 제외한 친이계 의원을 유권자인 우리가 먼저 포용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국민화합의 시대정신을 살려 박사모부터 친이-친박의 울타리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축사에 나선 홍사덕 국회의원은 "최후의 승리자를 만들 사람들, 뜻을 같이한 동지"라고 감사와 평가를 전한 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26일,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아버지의 궁극적인 꿈은 복지국가의 건설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복지국가의 길은 멀지만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 나아가면 피흘리지 않는 '통일 사다리'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권 인사의 지지모임도 충청권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노사모는 2일 괴산의 충북자연학습원에서 1박 2일로 '제10회 노사모 전국총회'를 개최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후 2년 만에 개최되는 총회로 '서거 이후의 노사모 활동과 앞으로의 방향 등을 결정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부인사 초청은 배제됐다.

노사모 관계자는 "백지상태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노사모 이름으로 정치적 행보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총회의 중점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오전 충남 공주의 계룡산에서는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후원조직인 '두드림'과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 후원조직인 '희망천사'의 공동 산행도 열렸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산행에 나와, 회원들에게 "내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대한민국을 '정의로운 복지국가'로 만들어 나가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 대전역으로 이동해 '대전역 과학벨트 충청입지 사수 천막농성장'을 격려 방문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