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 엔지니어링 설계, 2004년 완공
내년 청주시 상당구 주성동에 착공해 2004년 완공될 충북지방경찰청 신축 청사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충북지방청은 신축 청사 설계 공모에 응모한 4개 업체의 도면을 심사, 선 엔지니어링(대표 오선교)이 제출한 설계안을 최종 선정했다.
선 엔지니어링의 설계안은 충북지방청의 새 청사는 관공서의 딱딱하고 위압적인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친근한 이미지를 최대한 살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청(淸)·풍(風)·명(明)·월(月)의 개념을 도입, 충청북도의 이미지를 상징화 했다.
새 청사 설계에 가장 중점을 둔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성냥갑 같은 건물 외형을 탈피, 지상 8층 규모의 본 건물을 뒤로 배치하고, 민원 공간을 둔 저층부를 전면에 배치해 청사를 찾는 시민들이 받는 위압감을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여기에 수직을 강조하는 건물 구조를 수평형으로 바꾸고 통유리창을 많이 사용해 시민들이 거부감없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개방할 수 있는 공간은 최대한 개방하도록 해 청사 전면에 배치되는 저층부에는 민원실과 함께 경찰박물관, 교통관제센터, 강당 등이 들어선다.
강당 등의 시설은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최대한 개방하며 교통관제센터 등도 학생들의 견학이 가능토록 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청사에 청(淸: 수려한 산과 맑은 물, 상징성·위상)·풍(風: 시원한 바람, 개방성·봉사)·명(明: 둥근 해, 중심성·신뢰)·월(月: 밝은 달, 투명성·정직)의 충북 이미지를 도입한 것은 새 청사가 건축물의 수준을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게 한다.
주면의 자연경관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는 것도 충북지방청 신 청사의 특징이다.
우암산 자락에 위치할 새 청사는 우암산의 기(氣)를 받도록 건물 중간에 앗트리움(공간)을 두며 우암산 등산로와 연결되도록 했다.
녹지 공간 또한 충분히 확보하고 토지이용도 극대화 했으며 각 실·과 단위 면적도 충족시키면서 용도별 독립성과 유기적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구획했다.
이로서 충북지방청의 문제로 제기되던 협소한 공간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벗어남으로서 도심 교통난 해소와 균형발전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장애인용 6대를 포함해 324면의 주차공간을 확보, 청사를 찾는 민원인의 불편을 크게 덜 수 있게 됐으며 충북도청 또한 구 지방청 청사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업무는 물론 민원인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25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축되는 충북지방청사는 건축면적 4300㎡에 연면적 2만2000㎡,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내년 상반기 실시 설계를 거쳐 하반기 착공해 2004년 완공된다.

현 충북지방청사 ‘32년’
문화동 시대 ‘폐막’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에 위치한 현 충북지방청사는 지난 1972년 도청부지에 5층 규모의 청사를 지어 들어섰다.
당시는 충청북도와 사업비를 50%씩 부담해 건축했으나 1997년 충북지방청을 청주시 복대동 농촌진흥원 부지로 이전 계획을 세움에 따라 지방청 건물 지분을 모두 충북도에 이양, 현재는 충북도 건물에 얹혀 사는 격이다.
특히 충북도청과 같은 공간을 사용하고 업무량이 늘면서 도청이나 지방청 모두 공간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어 왔으며 주차시설 또한 협소해 지방청 이전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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