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작년 초등교 3곳 17억 전액 삭감, 추경 추진

일본 대지진의 피해가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지진 대응 능력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이 내진 보강사업을 위해 3개 학교에 대해 내진보강을 실시키로 했으나 충북도의회가 사업비 전액을 삭감했다.

충북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계획에 따르면 지난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학교 7천여 동이 무너져 막대한 인명피해가 난 것을 계기로 마련해 충북은 올해 내수초(5억6천530만원)와 제천중앙초(5억8천35만원), 단양초(5억7천435만원) 등 3개교에 내진공사 실시를 위해 올해 본 예산에 17억2천만원을 예산을 세웠으나 충북도의회 예결위가 전액 삭감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은 교과부 지침에 따라 자체적으로 2014년까지 '중장기 학교시설 내진보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대상은 2010년 내진성능 평가결과에서 '대규모 피해' 가능성이 있는 학교로 분류된 곳 가운데서도 열악한 곳으로 충북은 지난해 2개교, 올해 3개교, 2012년 5개교, 2013년 5개교, 2014년 5개교 등에 대해 내진보강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충북도교육청의 내진우선도 조사현황에 따르면 △대규모 피해의 경우 343동 121만4천595㎡ △중규모피해 170동 35만3천584㎡ △소규모피해 148동 26만3천811㎡ 등이다.

또 도내 학교시설내진설계 현황을 보면 내진화 대상 시설은 406동에 226만1천㎡, 내진대상보강 대상 시설은 369개 학교에 655동 183만4천㎡다.

이에따라 지난해에는 제천산업고와 청주남성초에 내진보강사업을 완료했고 올해 3개교를 추진키로 했다. 청주동중은 그린스쿨사업에 선정돼 건물 전체를 보강하면서 내진보강사업이 포함돼 유일하게 사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학교건물의 내진보강사업은 지진 등에 의한 인명피해예방, 지진에 대한 불안감 해소, 안전의식 증대 등을 위해 실시키로 했다.

도교육청관계자는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내진보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3개 학교 외에 청주 가경중을 포함해 4개 학교에 대한 내진보강 사업비 20억7천920만원을 5월 추경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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