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없어 사무실로 변경 8억원 예산 낭비 비판

제천시가 8억원을 들여 조성한 제천관광홍보관(제천하우스)을 개원 1년 만에 사무실로 전용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홍보관 내에 설치된 입체영상 3D체험관 등이 한 해만에 용도폐기되는 것이어서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7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앞뒀던 지난해 2월 제천시 청전동 보건복지센터 입구에 지상 2층(117.31㎡) 규모의 홍보관 '제천하우스'를 오픈했다.

1층에는 한방엑스포 소개자료와 3D체험관이, 2층에는 제천지역 관광지를 소개하는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실이 만들어졌다.

시는 적지 않은 사업비가 투자돼 건설된 이 건물을 한방엑스포 이후에는 제천관광 종합홍보관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었다.

그러나 제천시내 한가운데라는 탁월한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한방엑스포 이후는 물론 이전에도 찾는 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이라는 외지 방문객의 동선을 간과한 위치 선정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1억원의 사업비를 또 들여 홍보관 시설물을 철거한 뒤 리모델링해 최근 설립된 한 단체의 사무실로 제공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시 관계자는 "많은 돈을 들인 시설물이어서 유지하려 했으나 하루 방문객이 1~2명 뿐인 실정이어서 전용이 불가피하다"면서 "홍보관 운영을 계속할 경우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입체영상 시설 등은 제천영상미디어센터로 옮겨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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