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만근 청주새날학교장 ‘인순이 나눔 콘서트’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개척 교회 문을 열었다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까지 운영하고 있는 목사가 있다. 바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 청주새날학교 곽만근(51·한국 기독교장로회) 교장이다. 그가 정부 인가 시설로 거듭나기 위한 가수 인순이 나눔 콘서트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곽 교장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복대교회 대강당에서 ‘청주새날학교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인순이 나눔 콘서트’를 연다. 인순이씨는 평소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대안 학교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라 온 청주새날학교의 딱한 사연을 보고 ‘노 개런티’로 기꺼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가창력으로 성공한 가수로 인정받고 있는 인순이씨는 혼혈인으로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던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청주새날학교의 나눔 콘서트를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장은 “청주새날학교는 다문화 자녀들 중에서도 엄마가 본국에서 출산한 후 나중에 한국으로 데려온 중도입국자녀들이다”며 “미인가 시설로 운영하기엔 여러 가지 사회적 제약이 많아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공연장소를 물색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복대교회는 1200석 규모의 강당을 보유하고 있고 음향시설도 좋아 괜찮은 공연이 될 것 같다”며 “더욱이 인순이씨가 함께 해 줘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전체 1200석 규모의 복대교회 강당 좌석 중 500석은 교회 측에 제공되며 나머지 700석을 1인당 3만원씩 받고 입장을 시키려 한다. 의미 있는 행사에 신도들도 정성을 보태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인순이씨는 지난해 말 자선 바자회에도 함께 했었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주변을 돌아 볼 줄 아는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청주새날학교는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곁방살이에서 청원군 오창읍 여천리(구 충북교총 건물)에 어엿한 시설을 임대한 인가 시설로 거듭 날 것이다. 많은 분들의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입장권 예매는 043-263-0041)”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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