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농사경력의 김도식 씨 ‘옥수수박사’로 통해

충주시 수안보하면 천년 역사를 지닌 자연용출수가 나오는 온천으로 유명하지만 또 한 가지 자랑거리가 있다. 국민간식으로 통하는 대학찰옥수수가 재배되는 전통의 옥수수산지라는 점이다.

수안보면에서도 화천리 사시마을은 옥수수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에서 27년째 옥수수를 경작하면서 남다른 노력을 해 주민들로부터 옥수수박사로 통하는 사람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안보면 농민회장을 맡고 있는 김도식(56) 씨다. 김 씨는 옥수수 이야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그의 수안보 대학찰옥수수 자랑은 끊어질 줄 모른다.

수안보면 농민회의 구제역 방역현장에서 만난 김 씨는 “수안보는 준고랭지로 옥수수 경작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대학찰옥수수는 찰기가 강해 쫄깃쫄깃하고 맛이 담백해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들도 좋아하고, 아무리 먹어도 살도 찌지 않는 최고의 웰빙식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안보 대학찰옥수수의 맛과 우수성을 알 리기 위해 농협 주관으로 시작한 ‘수안보 대학찰옥수수 축제’에 벌써 7년째 참가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소비자 구미에 맞는 최고의 옥수수를 생산해 지역특산물로 수안보 대학찰옥수수의 브랜드 명성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씨가 경영하는 옥수수 농장은 수안보 일대 2만 1000㎡이다.
경칩이 지나면서 김 씨는 미처 치우지 못한 폐농자재를 걷어내고 퇴비를 주면서 올 농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 씨가 요즘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주민들과 함께 지역특성을 살린 친환경 농산물을 도시인들에게 직거래하는 것이다.

김 씨는 “최근 들어 수입농산물이 늘고 고령화로 농촌의 영농여건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젊은이들이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키며 ‘심는 대로 거둔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살맛나는 농촌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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